5세대 이동통신(5G) 28기가헤르츠(㎓) 주파수 할당 경매가 25일 오전 시작됐다. 입찰에 나선 세종텔레콤, 스테이지엑스, 마이모바일 관계자들은 밝은 얼굴로 경매 장소로 이동했지만 3사 모두 구체적인 전략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5G 28㎓ 대역 주파수 경매는 이날 서울 송파구 아이티벤처타워에서 열렸다.
주파수 할당을 신청한 곳은 △세종텔레콤 △스테이지엑스 △마이모바일이다. 경매는 최대 50라운드의 오름 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저 경매가는 742억원이다.
가장 먼저 경매 장소에 도착한 이광모 세종텔레콤 전략기획팀장 이사였다. 웃으며 행사장에 입장한 이 이사는 "저희가 5G 28㎓ 사업 준비를 성실히 준비했다. 경매에 최선을 다해서 임하도록 하겠다"고 짧게 소감을 말했다.
구체적인 전략에 대해서는 "회장이 언론에 보도한 내용을 참고해달라"고 말했다. 김형진 세종텔레콤 회장은 지난해 12월에 열린 한국알뜰통신사업협회 기자간담회에서 "28㎓ 대역은 투자비가 많이 든다"며 "출혈 경쟁까지 나설 생각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뒤이어 입장한 한윤제 스테이지엑스 전략담당이사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준비했다. 이번 경매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전략에 대한 질문에 한 이사는 "아직 경매 결과가 안 나왔기 때문에 구체적 사항은 결과 나오면 말씀드리겠다"고 말한 뒤 경매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윤호상 마이모바일 대표는 "소중한 전파 자원인 28㎓의 합당한 가격과 본 사업에서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공정 경쟁에 임하도록 하겠다"며 "국내외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혁신적인 서비스를 이루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마이모바일은 유럽 최대 통신사 '보다폰' 등과 함께 증자를 통해 1조원까지 자금을 늘릴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까지 어느 정도의 자금을 확보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윤 대표는 "구체적인 입찰가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오늘 중으로 경매가 끝날지는 지켜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