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가 활동 내용을 공개하고 제보를 받기 위한 공식 홈페이지를 6일 공개했다. 준신위는 카카오 계열사의 준법·윤리경영을 지원하는 독립 기구다.
이번에 공개된 홈페이지는 준신위 활동을 알리는 소식 게시판과 함께 '제보' 메뉴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제보 메뉴를 통해 카카오 계열사의 준법의무 위반과 관련한 제보를 받겠다는 것이다. 카카오는 제보자에 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본인의 의사에 따라 익명 제보도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다만 카카오는 제보 방식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내용이 불분명한 경우 조사가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계는 제보 대상 계열사가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 6곳에 그친다는 점이다. 준신위는 해당 홈페이지에서 "이외 계열사에 대한 제보는 조사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적시했다.
준신위 관계자는 "카카오 계열사간 협약을 맺고 조사권한을 얻은 곳이 6곳이기 때문"이라며 "이외 계열사들은 규모가 작아 준신위의 다양한 요구사항과 시스템 등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작은 계열사 대부분의 대주주는 카카오이므로 준신위의 방침을 대체로 따를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김소영 준신위원장을 포함한 준신위 위원들은 지난 2일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를 만났다. 준신위가 카카오와 계열사 대표를 공식적으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가 당면한 문제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하나씩 풀어나가고 책임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준신위에 의견과 조언을 구하며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소영 위원장은 "준법과신뢰위원회의 활동은 때로는 불편하고 때로는 아플 수도 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함께 걷다 보면 그 끝엔 새롭게 변화한 카카오의 모습이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위원회는 격려와 조언, 비판까지 어떤 말씀이든 귀를 열고 듣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