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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연내 위치정보 등 오픈 API 표준화

  • 2024.08.28(수) 11:31

국내 표준 공동 제정·사업자간 연동 호환성
"개발 진입장벽 낮추고 서비스 출시 속도↑"

통신3사 관계자들이 네트워크 오픈 API 표준화를 위해 논의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국내 통신 생태계를 글로벌 공동 규격으로 표준화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한다. 

28일 통신3사는 연말까지 국내 통신분야의 '네트워크 오픈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표준을 함께 만들고 상용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네트워크 오픈 API란 통신사가 보유한 위치·가입자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제휴 기업(서드파티)에 제공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하는 함수를 말한다. 이를테면 재난이 발생했을 때 위치정보, 주문형 품질보장(QoD) API를 활용해 드론이 촬영한 실시간 영상을 5G(5세대) 네트워크로 전송하고 인명구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심(SIM) 카드 변경 이력이나 로밍 상태, 위치 정보 확인 등으로는 금융 범죄를 예방한다. 

그간 API 형태로 제공되는 데이터는 서비스 앱 개발자들이 혁신 서비스를 개발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데 사용됐다. 그러나 통신사별로 서로 다른 규격으로 제공돼 각사 기준에 맞춰야 하는 불편이 따랐다. 

통신3사는 이에 통신사별로 API를 각각 제공하지 않고 하나의 규격으로 통일, 개발 진입장벽을 낮추고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도 단축하기 위해 공동의 표준을 정립하기로 했다. 특히 최근 글로벌 통신시장에서 카마라(CAMARA), 오픈 게이트웨이(Open Gateway) 같은 API 기술 연구와 표준화 작업으로 통신사 간 협업이 활발해진 만큼, 글로벌 서비스와도 연동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했다. 

/자료=SK텔레콤 제공

이를 위해 연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표준 제정, 연동 검증 등 오픈 API 기술의 국내 생태계 활성화를 공동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표준화 된 API를 기반으로 사업자간 연동 호환성을 높이고, 글로벌 동향과 서비스 수요 등을 고려해 보안 강화를 포함한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기술담당은 "네트워크는 단순 연결성을 제공하는 역할을 넘어 AI와 다양한 정보에 기반을 둔 API로 서비스를 창출하는 텔코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며 "외부 고객의 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서비스 출시 속도를 높이는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식 KT 네트워크연구소장은 "이번 MOU를 통해 국내외 시장에 공통된 네트워크 API 기반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상헌 LG유플러스 NW(네트워크)선행개발담당은 "이번 협력으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가 나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통신 3사가 디지털 혁신성장을 이끄는 마중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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