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사진)이 3일 개인회사인 한양정밀과 함께 한미그룹 창업주일가인 모녀(송영숙·임주현)로부터 한미사이언스 주식 총 444만4187주(6.5%)를 1644억원에 매입하면서 개인 기준 최대주주에 올랐다.
지난달 신 회장과 모녀는 주식매매계약과 함께 의결권을 공동행사하고 우선매수권과 동반매각참여권을 갖는 내용의 주주간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신 회장과 모녀는 과반에 가까운 지주사 지분(48.1%)를 확보하고 '대주주 3자 연합'을 구축했다.
이번 주식매매거래로 신 회장과 그가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회사인 한양정밀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각각 14.9%, 3.9%로 합산 18.9%에 달한다.
창업주 일가가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12.4%) △임주현 부회장(9.7%) △임종훈 대표(9.1%) △송영숙 회장(6.1%)로 모두 신 회장에 못 미친다.
신 회장과 모녀는 현재 압도적인 지분율을 토대로 한미그룹 내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전문경영인인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앞세워 한미약품의 독자경영을 선언했다. 또 한미사이언스에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청구해 이사진 교체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