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고등학생에 재학 중인 여학생 30여명이 지난 17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삼진제약 마곡연구센터를 방문했다. 학생들은 신약연구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여성 연구자들과 제약업계에서 여성으로서 겪는 경험과 도전 등을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제11회 '2024 케이걸스데이(K-Girls' Day)'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케이걸스데이는 여성 공학인재 육성을 위한 산업현장 체험행사로 독일의 '걸스퓨쳐데이'를 벤치마킹해 2014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한국의 여성 공학자 비율은 21.4%로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선진국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올해 행사에서 삼진제약은 학생들을 지난 2021년 개소한 마곡연구센터로 초대해 회사의 비전과 제약산업 내 역할을 소개하고 연구센터 탐방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독일에서 걸스퓨쳐데이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연구기획실 소속의 부세 데니스 책임연구원이 멘토로 참여했다.
학생들에게 가장 많은 호응을 끌어낸 프로그램은 '여성 연구자와의 대화' 프로그램이었다. 연구자들은 제약산업에 필요한 전공지식과 실무역량, 연구현장에서 실제로 겪는 사례, 제약업계에서 여성으로서 겪는 도전 등 학생들의 질의에 답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제약 산업의 신약연구개발 과정을 깊이 이해하게 됐고 연계된 미래 진로에 관한 구체적인 영감도 얻을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제약 산업의 전반적인 이해와 함께 다양한 연구 직무도 경험해 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과학 및 공학 분야에서 여성 인재들이 보다 많은 활약을 해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