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탄탄한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냈다. 블록버스터급 IP를 더 크고 지속가능하게 성장시키는 종적 성장과 차세대 블록버스터 IP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횡적 성장을 중심으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이다.
넥슨은 올해 3분기 매출 1조2293억원(1356억엔), 영업이익 4672억원(515억엔), 순이익 2450억원(270억엔)을 기록했다고 12일 도쿄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3%, 11% 증가했다. 반면 순이익 23% 감소했다.
이번 매출은 분기 기준 창사 이래 가장 많은 규모다.
3분기 누적 매출은 3조2727억원(3665억엔), 영업이익 1조1243억원(1259억엔), 순이익 9182억원(1028억엔)으로 집계됐다.
'FC',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주력 프랜차이즈 3종의 매출 합계가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하며 종적 성장의 청신호를 알렸다. 신규 IP인 '퍼스트 디센던트'도 초기 흥행에 성공하며 횡적 성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글로벌 매출도 급증했다. 서구권과 일본 등지에 전담 개발팀을 구성한 메이플스토리는 해외 매출이 23% 늘었고 일본, 북미, 유럽, 동남아 등 기타 지역에서 분기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던전앤파이터 IP는 지난 5월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성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2% 매출 성장을 보였다. 중국에서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4분기에 다양한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고, 내년 1분기에는 대규모 춘절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어 앞으로도 안정적인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FC 온라인'과 'FC 모바일' 등 FC 프랜차이즈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소폭 감소했다.
신규 IP로 루트슈터라는 이색적인 장르에 도전한 퍼스트 디센던트의 글로벌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3분기 매출의 75%가 북미와 유럽지역에서 나왔다. 이에 힘입어 넥슨의 북미·유럽지역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3% 증가했다.
넥슨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지스타 2024에 참가해 시연 출품작 4종과 영상 출품작 1종을 공개한다. 부스 내에 500여대의 시연기기를 설치해 '퍼스트 버서커: 카잔', '프로젝트 오버킬', '슈퍼바이브', '환세취호전 온라인' 등 신작 4종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엠바크 스튜디오의 신작 '아크 레이더스'를 영상 출품으로 공개한다.
이정헌 넥슨(일본법인) 대표는 "올해는 넥슨이 3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라며 "이용자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더 큰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넥슨 이사회는 올해 2월 발표한 1000억엔(약 885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정책에 따라 이달 13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200억엔(약 1813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시작할 것을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