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생활주택 가고 공유주택 온다’
1~2인 가구의 소득수준별 주택 수요를 감안한 맞춤형 소형주택 공급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정부가 1~2인 가구용으로 내놓은 도시형생활주택만으로는 다양한 요구를 담을 수 없기 때문이다.
도시형생활주택은 최근 3년 동안 20만가구가 공급되는 등 급증하고 있지만 원룸(전체의 83%) 위주로 공급되면서 수급에 미스매치(불일치)가 발생하고 있다. 1~2가구 중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이 외면하면서 입주율은 절반(수도권 50.5%)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1~2가구용 주택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저소득층에게는 코하우징, 쉐어하우스와 같은 ‘공유주택’을 공급해 주거비용을 낮추고, 고소득층에게는 각종 부대시설을 갖춘 고급형 주택을 공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보다 경험이 앞선 일본의 경우 다양한 쉐어하우스가 나와 있는데 ▲독신여성을 대상으로 한 ‘게스트 하우스’ ▲학생과 직장인을 위한 ‘룸 쉐어’ ▲독신 남녀가 살 수 있는 ‘밍글아파트’ ▲독거노인을 위한 ‘그룹 리빙’ 등이 대표적이다.
‘컴팩트 멘션’은 경제력을 갖춘 독신자용이다. 컴팩트 맨션에는 24시간 경비시스템 및 보안시설, 청소서비스 제공 등 차별화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손은경 KB경영연구소 연구원은 “1~2인 가구는 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 낮은 데다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초소형주택 및 임대주택을 선호한다”며 “정부는 이런 요구에 맞는 주택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2인 가구는 2010년 현재 835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48.1%(1인 가구 23.9%)를 차지한다. 정부는 1~2인 가구 비중이 2015년 53.8%, 2025년 62.5%, 2035년 68.3% 등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