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아세안(ASEAN) 10개국과 스마트시티 분야 협력을 위한 장관급 협의체를 구축한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스마트시티 분야 민간 교류‧협력이 활발해지고,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부산에서 개최돤 '한-아세안 스마트시티 장관 회의'에서는 회원국 담당부처 장‧차관과 아세안 사무총장이 모여 각국 도시문제 해법을 공유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의 풋티퐁 뿐나깐 디지털경제사회부장관은 지난 9월 정상순방 당시 국토교통부와 '스마트시티 협력 MOU'를 체결했고, 이번 회의도 공동주재하며 우리나라와 협력을 지지했다.
우리 정부는 해외 인프라 주요 수주시장인 아세안을 협력 동반자로 인식하고,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도 신남방정책 비전인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세안 10개 회원국도 신도시개발 경험과 IT기술이 풍부한 우리나라와 스마트시티 개발을 위한 경험을 나누고, 기본구상 사업을 비롯해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희망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력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이에 국토부는 스마트시티 협력 확대를 위한 4가지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2020년부터 'Korea Smart City Open Network'를 구축하고 국제공모를 통해 선정된 아세안 4개국을 대상으로 종합계획을 수립하거나 사전타당성 조사 등을 지원해 사업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1조5000억원 규모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PIS) 펀드'를 조성하고 이 중 3000억원 정도를 아세안 스마트시티 개발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 아세안 4개국 내외에 스마트시티 글로벌 협력센터를 설치, 유망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발굴하고 한국과 아세안 기업 간 또는 정부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스마트시티에 특화된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해 한국의 도시개발 경험과 정보통신기술 솔루션을 공유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간 중 싱가포르, 브루나이와 각각 장관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지난해 '18년 아세안 스마트시티 네트워크'를 출범한 이후 지금까지 아세안 각국과 총 23건의 협력성과를 확보하게 됐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스마트시티는 인구집중과 수재해 등 각종 도시문제에 직면한 아세안 국가들에게 중요한 화두로 우리의 스마트시티 정책과 기술을 아세안 국가와 교류하기 위한 협력 플랫폼이 필요한 시기"라며 "이번 장관회의는 아세안 회원국들과의 스마트시티 분야 협력을 다지는 계기로 우리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는 물론 우리나라와 아세안의 상생번영을 실현하는데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