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알제리에서 2조원에 달하는 대형 정유 플랜트 사업을 따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알제리 최대 국영석유회사 소나트랙과 약 4조3000억원 규모의 하시 메사우드(Hassi Messaoud) 정유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스페인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TR)와 함께 수주했으며, 총 계약금액 중 삼성엔지니어링의 계약분은 약 1조9000억원이다.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남동쪽으로 600km 떨어진 하시 메사우드 지역에 건설되는 이번 플랜트는 하루 약 11만 배럴의 원유를 정제 처리하는 설비다. 삼성엔지니어링은 EPC(설계‧구매‧ 시공) 전 과정을 일괄턴키 방식으로 52개월간 수행할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글로벌 EPC 기업인 TR과의 협업을 통해 초대형 프로젝트 수행의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이번 수주로 파트너십을 다진 소나트랙과의 연계수주도 기대했다. 소나트랙은 정유, 가스 등 에너지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분야에도 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상품과 지역에 대한 확실한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한 만큼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수행과 수익성 확보가 예상된다"며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으로 발주처와의 롱텀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 앞으로 연계 수주를 계속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