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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너머 해상풍력까지…한화건설의 ESG는?

  • 2021.06.07(월) 14:00

[창간기획]ESG경영, 이제는 필수다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사업 주력
협력사‧지역 상생…녹색채권도 발행

ESG 경영이 대세다. 투자유치, 수주 등 경영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국내 많은 기업과 금융사들이 핵심 경영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ESG 경영은 금융투자, 스타트업 육성, 제품 개발 등 실질적인 기업활동에 적극적으로 녹아들고 있다. 비즈니스워치는 다양한 ESG 경영활동이 이뤄지는 현장을 발굴해 공유함으로써 ESG경영 확산에 기여하고자 한다. [편집자] 

한화그룹하면 떠오르는 게 태양광 사업이다. 태양광은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로 탄소제로 시대를 이끌 중요한 에너지원 중 하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ESG와 같은 지표는 오래 전부터 글로벌 기업 핵심 경영원칙으로 자리 잡아 왔다"며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 리더로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탄소제로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도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건설은 그룹이 주력하고 있는 태양광을 넘어 해상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디벨로퍼로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협력사뿐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상생,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 안전 강화 등을 통한 사회적 책임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건설의 선택은 해상풍력

한화건설은 지난 2013년부터 풍력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대표이사 직속 풍력사업실을 신설하고 전문 인력을 충원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선 상태다. 풍력발전은 입지선정과 풍황조사부터 시작해 착공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해 장기적인 투자가 필수적인 까닭이다.

이미 결실을 맺은 곳도 있다. 지난해 76㎿(메가와트)급 영양 풍력 발전단지(3.45㎿급 22기)와 25㎿급 제주 수망 풍력 발전단지(3.6㎿급 7기)를 준공했다. 현재는 90㎿급 양양 수리 풍력 발전단지를 비롯해 영천과 영월 등에 총 100㎿ 규모 풍력 발전단지 조성 사업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육상 뿐 아니라 해상으로 사업 영역도 넓혀가고 있다. 총 사업비만 2조원이 넘는 신안 우이 해상풍력 사업 개발을 한화건설이 주도하고 있다. 공급되는 전력 규모만 400㎿ 수준이다. 이와 함께 다수의 신규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위한 풍황 조사에도 착수했다.

제주 수망 풍력단지 전경/사진=한화건설

한화건설은 왜 풍력발전을 선택했을까. 국내 풍력발전시장은 과거 발전공기업과 민간발전회사 등에 국한됐지만 최근에는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이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해상풍력은 한국판 그린뉴딜 정책 핵심 사업 분야로 전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축적된 풍력사업 EPC(설계‧조달‧시공)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과 운영, 투자까지 주관하는 풍력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국내에선 추진 사례가 드물고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을 선도적으로 수행해 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것"이라며 "2030년까지 육상과 해상에서 총 2GW(기가와트) 규모 이상의 풍력사업을 개발하고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등 국내 최고의 풍력사업 디벨로퍼를 목표로 도약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수소 에너지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충남 대산산업단지에서 부생수소를 활용한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인 '대산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했다. 이 발전소는 50㎿ 규모로 연간 40만MWh의 전력을 생산, 충남지역 약 16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공급한다.

한화건설은 올해도 한화솔루션과 한화에너지 등 그룹 계열사와 수소 에너지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환경융복합 사업 추진…녹색채권도 발행

탄소제로를 위한 신재생에너지 뿐 아니라 환경융복합 사업도 한화건설 ESG 한 축을 담당한다. 특히 한화건설이 자신있는 수처리 분야에서 대규모 환경사업 디벨로퍼가 되겠다는 그림을 그렸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에서 하수종말처리장과 하수도 분야 공사실적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이 같은 경쟁력의 밑바탕에는 직접 개발해 환경부신기술로 인증받은 PRO-MBR공법 등 다양한 환경신기술과 특허기술에 있다. 한화건설이 개발한 환경신기술은 지난 몇 년간 수행한 다수의 수처리시설에서 성능을 검증받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공을 넘어 각 지자체에서 고민하고 있는 수처리 시설의 이전과 증설, 개발과 운영 등 종합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며 "특히 수처리시설을 지하화하고 지상은 열린 공원과 문화‧상업시설 등이 어우러진 다목적 공간으로 전환하는 등 대규모 환경융복합 개발사업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고 자신했다.

한화건설이 시공하는 대전 하수처리장 조감도

이 같은 사업을 위해 모집한 녹색채권도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흥행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4월 녹색채권 500억원, 회사채 300억원 등 8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의 6.8배인 5440억원이 몰려 최대 1600억원 규모로 확대 발생했다.

녹색채권은 ESG채권 중 하나로 친환경 사업 등으로 사용처가 제한된다. 한화건설은 녹색채권 발행을 위해 한국기업평가에서 ESG 인증평가를 받았고, 최고등급인 G1등급을 획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한화건설이 조달한 자금을 적격 프로젝트에 전액 투입할 예정임을 확인했고 프로젝트 평가와 선정, 자금관리와 사후보고 등 프로세스가 우수한 수준"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함께 멀리' 상생 강조

한화건설은 친환경 사업 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 분야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한화건설은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동반성장지구 평가에서 4년 연속 우수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고, 작년에는 코로나19로 대면접촉이 어려워져 210개 협력사와 온라인으로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했다.

'포레나 도서관 조성사업'도 11년째 이어가고 있다. 이 사업은 사회복지시설 유휴공간을 활용해 도서관을 만드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건설사가 가장 신경 써야 할 안전 분야에 대해서는 대표이사 직속 CSO(최고안전책임자) 직책을 신설하고 안전관리팀 확대 개편을 통해 집중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전국 모든 현장에서 안전의식을 높이고 중대재해 예방을 결의하기 위한 '중대재해 제로 선포식'을 개최했다.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친환경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에 대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그린 디벨로퍼로 도약할 것"이라며 "고객과 협력사,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함께 멀리’ 정신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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