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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한 달 빨리 사장단 인사 단행한 이유

  • 2021.08.26(목) 17:48

불확실성 길어지자 '2022년 선제적 대응'
사업 전문가로 진용 구축…"지속성장 토대"

/그래픽=비즈니스워치

한화그룹이 예년보다 한 달가량 이른 '깜짝인사'를 단행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 등 계속되는 불안정한 경영 환경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서다.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각 계열사별 인사 및 조직 개편이 진행될 예정이다.

26일 한화그룹은 △한화시스템 △한화솔루션 케미칼·큐셀부문 △한화종합화학 △한화저축은행 등 5개 계열사 신임 대표이사 인사를 발표했다. 작년 인사 발표는 9월28일, 2019년에는 9월23일이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서도 한 달 정도 빠른 셈이다. 재계 10대 그룹 중에서도 가장 빠른 인사 단행이다.

한화 측은 이번 인사 배경에 대해 "급변하는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신임 대표이사 체제 하에 새로운 최적의 조직을 구성, 내년 사업 전략 수립에 선제적으로 돌입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인사는 한화의 미래 전략에 부합하는 최적의 인물을 선임했다는 게 내부 설명이다. 해당 사업분야 전문가가 주를 이뤄서다. 미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수립에 탁월한 인물을 대표이사로 새롭게 내정해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구축한다는 것이 한화그룹이 내세운 청사진이다.

(왼쪽부터 차례대로)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내정자, 남이현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대표이사 내정자, 홍정표 한화저축은행 대표이사 내정자, 김희철 한화솔루션·큐셀부문 대표이사 내정자, 이구영 한화솔루션·큐셀부문 대표이사 내정자./사진=한화 제공

한화시스템은 방산부문장을 맡고 있는 어성철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그는 위성통신사업, 무인·스마트 방산 등 신사업 분야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는 등 새로운 성장기회를 발굴한 인물이다. 한화시스템이 현재 추진 중인 도심항공교통, 우주항공사업 등의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와 개발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은 PO사업부장인 남이현 부사장도 사장 승진과 함께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남이현 대표이사 내정자는 한화종합화학(옛 삼성종합화학) 출신이다. 석유화학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글로벌 신사업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회사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해 나가는데 탁월한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저축은행 신임 대표이사에는 홍정표 한화생명 전략부문 부사장이 내정됐다. 그는 금융사업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고 있고, 사업 연계에 대한 강점을 보유해 사업 시너지 발굴 등 한화저축은행의 혁신을 주도할 적임자라는 게 한화 측 설명이다.

한화종합화학은 김희철 한화솔루션·큐셀부문 대표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한화큐셀, 한화토탈 등의 대표이사를 지낸 그는 한화그룹 화학·에너지 부문의 대표적 글로벌 전략통으로 꼽힌다. 특히 그룹의 차세대 총수로 꼽히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과 태양광에서 오래 호흡을 맞췄다. 이 때문에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한화종합화학에 더 힘이 실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화솔루션·케미칼부문 이구영 대표이사는 한화솔루션·큐셀부문 대표이사로 이동하게 됐다. 이구영 대표이사 내정자는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 초기부터 글로벌 영업 확장을 주도해 온 태양광 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한화건설에서는 최광호 대표이사(사장)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2015년 6월 한화건설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지속적인 매출·손익 개선, 개발사업 중심으로의 사업체질 개선, 풍력발전 사업 등 친환경 신사업 추진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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