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전 한화자산운용 대표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사회 혁신에 투자하는 임팩트 벤처캐피털(VC) 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간 활발하게 글로벌 투자를 집행해온 경험과 대형 금융기관 내에서 ESG 투자 원칙을 뿌리내리게 했던 리더십을 바탕으로 임팩트 투자 철학과 전략을 고도화하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임팩트 VC 인비저닝 파트너스(이하 인비저닝)는 18일 김용현 전 한화자산운용 대표가 공동 대표로 새롭게 합류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현주 대표와 함께 인비저닝을 이끌면서 투자 가치를 제고하고, 선도 임팩트 투자사로서 글로벌 차원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국내외 주식과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글로벌 자산배분 솔루션, 벤처를 포함한 대체투자 등 다양한 투자 형태와 영역을 아우르는 경력을 보유한 투자 전문가다. 20년 이상 축적한 해외 투자 경험과 국내외 대기업, 투자사 및 자문사를 포괄하는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통해 인비저닝의 성장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국제적인 협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기후기술(climate-tech)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솔루션을 발굴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포트폴리오 기업에 필요한 자원을 연결함으로써 상업화 속도를 높이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미국 시카고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했고,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다. 이후 컬럼비아 비즈니스 스쿨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뉴욕 기반의 로펌에서 변호사로 커리어를 시작해 투자업계로 전직 후에는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미국 골드만삭스 뉴욕 본사에서 기업금융 업무를 맡았다.
칼라일코리아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한국 바이아웃 투자를 총괄하기도 한 그는 한화생명 대체투자사업부장을 거쳐 2016년부터 5년간 한화자산운용의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하면서 회사가 운용자산(AUM) 100조원 이상의 종합자산운용사로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한편 김 대표가 합류한 인비저닝 파트너스는 임팩트 투자를 투자 철학과 전략의 기본 전제로 삼는 VC다. 중요한 사회적 환경적 문제를 큰 시장의 기회로 전환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특히 기후 변화와 웰니스, 교육, 미래의 노동을 위한 솔루션에 집중한다. 현재 한국,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지 30여 곳의 스타트업을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