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분양보증과 신용공여 등을 통해 주택공급 활성화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HUG는 정비사업자금대출보증 공급을 통해 약 3만 가구를 대상으로 10조8699억원의 정비사업자금을 지원했다고 14일 밝혔다.
재개발·재건축 사업과 소규모주택 정비사업 등 주택건설사업에 정비사업자금대출보증을 통해 사업비조달을 지원한다. 조합 또는 조합원이 금융기관으로부터 정비사업의 사업비, 이주비, 부담금을 조달하는 경우 해당 대출 원리금의 상환을 책임지는 보증이다.
향후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주택공급이 활성화되는 경우 정비사업자금대출보증에 대한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HUG는 국내 유일의 분양보증 전담기관이다. 주택분양보증은 아파트 분양계약 후 사업자의 부도나 사업 포기 등으로 분양이 이행될 수 없는 사고가 발생한 경우 아파트 준공을 책임지거나 분양계약자가 납부한 계약금과 중도금을 환급해주는 보증이다.
2008년 서브프라임발 글로벌 금융위기 때 당시 대한주택보증(HUG 전신)이 주택분양보증을 통해 분양계약자 보호와 주택시장 안정에 역할을 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지난해 말까지 7조2276억원의 여유자금을 확보해 다음 경제위기에 대비하고 있다.
올해는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주택분양보증 제도 운영에 힘쓰겠다고도 밝혔다. 시장상황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주택공급 활성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HUG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의 모-자(母-子)리츠 구조에서 모 리츠의 자산관리회사(AMC) 역할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이양받아 관련 업무를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HUG가 수행한 모 리츠에 대한 주택도시기금의 출자 심사·관리 업무와 모 리츠의 AMC 역할을 통합적으로 체계화함에 따라 공공지원 민간임대리츠 사업이 한층 효율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형택 HUG 사장은 "앞으로도 민간 주도의 주택공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시장 눈높이에 맞는 보증제도 개선과 상품 운용에 기관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