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주택 거래량이 전월보다 소폭 늘었다. 지난 1월 전국 주택 거래량이 5개월 만에 다시 늘어난 데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거래 가뭄 상태다.
반면 전월세 거래는 계속 늘고 있다. 지난달 부동산중개업소를 찾아 계약서를 쓴 이들 6명 중 5명이 전월세 거래였다. 매매는 6명 중 1명 꼴이다.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2024년 2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4만3491건으로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2월 11만5000건에 달하던 매매거래량은 2022년 약 4만3000건으로 급감한 뒤 3년째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은 1만8916건으로 한달새 7.4% 늘었지만 지방(2만4575건)은 3.3% 줄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9.7%, 2.6% 증가했다.
수도권 내에서 서울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4795건으로 1월 대비 2.0% 증가했다. 경기는 1만1329건으로 12.3% 늘었지만 인천은 2792건으로 1.0% 줄었다.
지방 가운데 광역시는 1.9% 감소, 도는 4.0% 감소로 집계됐다. 울산은 1052건으로 한달새 10.6% 감소한 반면 전남은 2088건으로 20.2% 증가했다.
전세 1.3% 줄었는데 월세는 11.8% 늘어
전국 주택의 전월세 거래량은 26만2523건으로 1월보다 6.0% 증가했다. 지난해 2월보다는 3.9% 감소했지만 최근 5년 중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었다.
전세 거래량은 10만7811건으로 1.3% 감소한 반면 월세 거래량(반전세 등 포함)은 15만4712건으로 11.8% 증가했다.
수도권의 전월세 거래량은 17만1805건으로 한달새 5.4% 증가했다. 지방의 경우도 9만718건으로 7.2% 늘었다.
서울은 8만4285건으로 전월 대비 8.9% 증가했다. 경기(7만4095건)와 인천(1만3425건) 역시 각각 2.1%, 3.0% 증가했다.
지방 중 광역시는 10.1% 증가, 도는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전월세 거래량은 1만7359건으로 한달새 17.8% 늘었다. 반면 세종의 경우 2486건으로 11.2% 줄었다.
한편, 2월 누계 기준 주택 인허가는 4만8722가구로 1년 전보다 10.4% 감소했다. 착공은 3만4069가구로 6.6% 증가했고 분양은 3만9924가구로 264.8% 급증했다. 준공은 7만5491가구로 49.5% 늘었다.
2월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6만4874가구로 한달새 1.8% 늘었다. 준공 후 미분양은 1만1867가구로 4.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