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급등하는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오히려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둘째 주(1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32% 올랐다. 이는 21주 연속 상승세이며,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약 5년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최근 서울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0.30%→0.28%→0.26%'로 다소 둔화하는 모습이었으나 정부가 '8·8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은 직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린벨트 해제 후 신규택지에 아파트를 공급하기까지 10여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물량 부족이 조기에 해소되지 않는다는 시장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자치구 중에서는 금호·행당동 역세권 대단지를 위주로 성동구(0.63%) 아파트값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13년 9월 셋째 주(0.69%) 이후 10년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성동구 아파트값은 7주 연속 매주 0.5% 이상씩 올랐다.
성동구 다음으로는 강남 3구로 불리는 송파구(0.58%), 서초구(0.57%), 강남구(0.46%)의 상승률이 높았다. 광진구(0.45%), 동작구(0.41%), 마포구(0.39%), 강동구(0.37%), 용산구(0.36%), 영등포구(0.36%)도 서울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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