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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집 줄고, 빈 집 쌓이고…공급 '악순환'

  • 2025.06.30(월) 13:44

국토부 5월 주택 통계
'악성 미분양' 22개월째↑…12년만 최대
'공급 지표' 인허가·착공·준공 일제 감소

지방을 중심으로 전국 신규 주택 공급이 감소하는 한편 미분양 물량은 증가하는 등 주택 공급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공급 관련 지표인 인허가·착공·준공은 모두 감소한 반면 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약 12년 만에 최대치를 또 경신했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년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물량은 2만7013가구로 집계됐다. 직전 4월 대비 2.2% 증가했다.

5월 기준 전국 주택 건설 실적/자료=국토교통부 제공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 2023년 8월부터 22개월 연속 증가세다. 2013년 6월 2만7194가구를 기록한 이후 11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물량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4616가구, 지방 2만2397가구로 지방이 대다수(83%)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전북(1049가구)은 전월 대비 42.3%, 광주(419가구)는 20.1%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인천(1588가구)이 2.8% 감소했으나 서울(692가구)이 7.1%, 경기(2336가구)가 4.1% 늘었다.

전국 미분양 물량은 지난달 말 기준 6만6678가구로 전월 대비 1.6% 줄었다. 수도권이 1만5306가구로 3.8%, 지방이 5만1372가구로 1.0% 각각 감소했다.

5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자료=국토교통부 제공

향후 공급 물량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인허가 물량은 지방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5월 2만424가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3.1% 줄었다. 수도권 8630가구, 지방 1만1794가구로 각각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0.8%, 14.6% 감소했다. 특히 지방에서도 5대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의 경우 전년 대비 27.2% 적어졌다.

착공 물량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한 1만5211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 9157가구, 지방 6054가구로 각각 9.3%, 16.5% 준 가운데 5대광역시(1289가구)는 53.3% 감소했다.

분양 물량 감소폭은 더욱 가파르다. 5월 전국 분양은 1만129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4% 줄었다. 특히 지방이 1743가구로 85% 감소한 상황에서 5대광역시는 1588가구로 77.7% 빠졌다.

반면 수도권은 서울(4111가구)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294.5% 증가한 영향으로 11.6% 늘었다. 다만 인천은 지난달 1가구도 분양하지 못했다.

준공 물량은 전국 2만6357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10.5% 줄었다. 지방(1만320가구)이 36.9% 감소한 가운데 5대광역시(3797가구)가 19%, 기타지방(6523가구)이 44% 감소했다. 반면 수도권(1만6037가구)은 경기(1만2593가구)가 78.2% 늘어난 영향에 힘입어 22.4% 증가했다.

5월 기준 전국 주택 거래 현황/자료=국토교통부 제공

주택 거래량은 매매가 감소세를 나타내는 반면 전월세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전국 매매거래량은 6만2703건으로 전월보다 4.2% 줄었다. 수도권(3만2362건)이 4.3%, 지방(3만341건)이 4% 각각 감소했다. 서울의 경우 5월 1만865건이 거래돼 전월(1만2017건) 대비 9.6% 감소했다. 전년동월(8445건)과 비교하면 28.7% 늘었다.

반면 전월세거래량은 전국 25만2615건으로 전월 대비 10.5% 늘었다. 수도권(17만190건)과 지방(8만2425건) 모두 각각 9.8%, 12.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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