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토정보공사(LX공사)가 디지털 국토 전문기관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공간정보에 인공지능(AI) 활용 영역을 넓히고 인재 채용에도 나선다.
LX공사는 신입사원 30명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국토정보직 27명과 보조직 3명 등이다. 내달 1일부터 14일까지 지원서를 받고 11월1일 필기시험을 거쳐 그달 28일에 역량 면접을 진행한다. 이어 12월 중으로 최종 합격자를 발표해 채용형 인턴으로 임용한다는 계획이다.
인재 영입으로 경영 혁신
LX공사는 이번 채용이 경영 혁신을 위한 미래 인재 영입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관은 그동안 지적측량 수요가 크게 줄면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영업손실이 난 탓에 3년간 1702억원의 적자를 쌓았다.
LX공사의 주력 사업은 토지평가·거래·등기·과세·이용 등의 목적으로 시행하는 지적측량이다. 그러나 건설·부동산의 경기침체와 저출산·고령화 지속 등으로 줄어든 지적측량 수요가 경영 위기를 초래했다는 게 LX공사의 판단이다.
이에 LX공사는 올해 체질 개선을 위해 조직 효율화에 나섰다. 소규모 본부를 기존 13개에서 11개로 줄였고 156개의 지사는 145개로 재편했다. 특히 11개로 줄어든 지역 본부를 9개로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사업 발굴에도 나서 4년 내로 경영 정상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영업개발처를 신설하고 공유재산 위탁관리 등 신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LX공사는 최근 한국도로공사와 국가철도공단(KR),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농어촌공사 등 공공기관 10곳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적 기반 융·복합사업을 제안해 286억원의 일감을 따냈다.
신사업 두 축은 디지털 전환, 지자체 공유재산관리
어명소 LX공사 사장은 지난 24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K-Geo Festa(지오 페스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영난을 극복하고 지적측량과 공간정보를 융·복합한 신사업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서겠다"면서 "지적측량을 넘어 드론, 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국토정보 전문기관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어 사장은 구체적인 수익 사업 형태도 밝혔다. 지자체 공유재산관리 사업이다. 국유 재산은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전담하고 있으나 지자체 공유재산은 체계적인 관리 주체가 없다는 게 어 사장의 설명이다.
아울러 LX공사는 해당 행사에서 'Land-XI 플랫폼'과 'LX 디지털국토 플랫폼'을 공개했다. 두 플랫폼은 국토 모니터링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가상공간 시뮬레이션을 통해 정책 결정의 정확성을 키워 스마트한 국토관리를 실현한다는 게 LX공사의 설명이다.
'Land-XI 플랫폼'은 드론과 AI를 활용해 산불과 해양쓰레기 등 국토 변화를 감지한다. 'LX 디지털국토 플랫폼'은 디지털트윈을 통해 도시계획·정책 효과를 사전검증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같은 플랫폼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 확대도 추진한다. 내년부터는 몽골을 시작으로 한국형 주소정보 시스템의 해외 확산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지난 2023년 네이버와 협력해 사우디아라비아에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수출하기도 했다.
LX공사는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트윈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카타르 및 인근 중동 국가들과의 협력 관계망도 확대한다. 이를 통해 도시 관리와 사회기반시설 운영 전반에 걸쳐 디지털트윈 기술을 중동 국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LX공사는 앞으로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기존 사업의 부가가치를 높여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 구축에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어 사장은 "신사업 발굴이 쉽지 않지만, 지적·공간정보 융복합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매출을 확대하는 새로운 길을 지속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