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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비씨엔씨 오너 수십억 증여의 실체…차익 ‘도로 출연’

  • 2022.02.22(화) 07:10

[거버넌스워치] [IPO]
오너 김돈한 대표, 아들 김동석 주주
상장前 계열지분, 땅 거래 13억 차익
계열 지아이도 원래 주인은 오너 2세

증시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는 반도체 부품업체 비씨엔씨(BC&C)의 지배구조가 주목받고 있다. 대주주가 수십억원어치 주식을 회사에 상장 전 무상증여키로 해서다. 알고보니, 오너 부자(父子)가 계열 지분 및 땅을 비씨엔씨에 매각해 벌어들인 차익을 사실상 도로 되돌려주는 모양새일 뿐이다.   

김돈한 대표 1000억대 주식부호 반열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비씨엔씨는 작년 11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뒤 현재 상장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 공모주식은 250만주다. 전량 신주모집이다. 공모가는 1만3000원(액면가 500원)이다. 발행금액은 325억원이다. 이달 21~22일 청약을 거쳐 다음달 3일 상장한다. 예상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1610억원 수준이다.  

최대주주는 창업자인 김돈한(56) 대표다. 지분 63.28%(상장후 발행주식 1236만7923주 기준․782만6000주)를 소유 중이다. 김 대표는 1020억원(확정공모가 기준) 주식부호 반열에 오른다. 김 대표의 아들 김동석씨도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려 놓고 있다. 17억원어치인 1.04%(12만9000주)를 가지고 있다. 오너 부자 지분 64.32%(795만5000주)의 주식가치가 1030억원에 달한다. 

다만 김 대표는 현 지분 중 0.79%, 주식수로는 9만7419주를 비씨엔씨 상장 전까지 회사에 증여할 예정이다. 공모가 기준 13억원어치다. 비씨엔씨가 상장 전 계열사 지분 및 공장 부지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김 대표 부자와 비씨엔씨간 내부거래에서 비롯됐다.  

비씨엔씨는 반도체 제조 핵심부품 ‘쿼츠’ 생산업체다. 2021년 1~9월 연결매출 46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 비중이 53.8%(252억원)다. 영업이익은 71억원을 나타냈다. 이익률은 15.2%다. 

계열사로는 씨엔씨머터리얼즈, 비씨엔씨시스템, 지아이, 미국 현지법인 비씨엔씨USA 등 4개사가 있다. 이 중 비씨엔씨시스템은 2009년 4월 설립된 ㈜보민을 전신으로 한 산업용 특수램프 제조업체다. 2016년 11월 편입했다. 비씨엔씨USA는 2013년 7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설립한 반도체 장비용 부품 제조업체다.  

비씨엔씨, 손해 보고 판 계열주식 도로…

비씨엔씨는 2018년 두 계열사의 지분 일부를 매각, 10억원가량의 손실을 본 적 있다. 보유지분이 각각 46.88%, 55.00%로 낮아졌을 때다. 하지만 2020년 10~12월 돌연 11억원을 주고 추가로 주식을 매입, 각각 100%, 90%로 확대했다. 손해 보고 판 계열사 주식을 2년 만에 다시 사들인 셈이다. 

당시 비씨엔씨시스템 등의 지분을 매각한 이가 오너인 김돈한 대표와 아들 김동석 현 주주다. 이에 더해 당시 공장증설과 맞물려 김 대표가 개인 명의로 갖고 있던 토지도 같은 해 9월 비씨엔씨가 사들였다. 비씨엔씨 관계자는 “지배구조상의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기 위해 상장 준비 과정에서 지배구조를 개선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오너 부자가 일련의 계열사 주식 및 부동산 매매로 챙긴 수익이 적잖다. 13억원에 이른다. 김 대표가 차익에 상당하는 주식을 상장 전까지 비씨엔씨에 증여키로 한 배경이다. 

지배구조 개선과 맞물려 현재 완전자회사로 있는 지아이도 원래는 주인이 오너 일가였다. 비씨엔씨의 주력제품인 합성쿼츠 링의 표면처리에서 가장 중요한 화학처리 공정을 맡아하고 있는 곳이다. 2017년 3월 설립된 총자산 16억원(2020년 말)인 업체다.  

지아이의 최대주주가 김 대표의 아들 김동석씨였다. 게다가 1인 주주였다. 작년 11월 중순 지아이 지분 100%를 전량 사들인 곳이 비씨엔씨다. 상장예비심사(작년 9~11월)가 한창 진행 중일 무렵이다. 박용준(52) 현 비씨엔씨 이사가 2019년 12월이후 대표를 맡아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비씨엔씨는 현재 인수액은 밝히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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