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을 통해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워치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김춘동 기자 연결합니다. 김 기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고객만 2800만 명이 넘는 우리나라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이 최근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각종 사건과 사고가 잇달아 터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비자금 의혹에다 횡령, 금감원의 지도 무시와 허위 보고에 이르기까지 그 행태도 다양합니다.
한 마디로 조직 전반이 총체적인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건데요. 그러면서 임영록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섰다는 내용을 전해드릴까 합니다.
국민은행이 하루 이틀 있던 은행도 아니고, 요즘 몰아서 사건 사고가 터지는 이유가 있는 겁니까?
<기자>
낙하산 인사에 따른 고질병이 하나둘씩 곪아 터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KB금융은 뚜렷한 주인이 없다 보니 정부의 입김이 강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낙하산 회장이 자리를 꿰차곤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경영진의 입맛에 따라 임원진이 줄줄이 바뀌는 일이 반복되면서 조직 전반의 관리 체계가 허물어진 겁니다. 능력보다는 줄서기와 눈치보기가 미덕이 된 건데요. 여기에다 경영진이 바뀌면서 과거 문제나 부실을 털고 가려는 속성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국민은행 출신과 주택은행 출신 간 파벌 싸움 얘기도 나옵니다. 대체 뭔 얘깁니까?
<기자>
이번 달 1일은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합쳐진 지 꼭 12주년 되는 날입니다. 강산이 변할 정도로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요. 하지만 옛 국민은행 출신과 주택은행 출신 간 갈등과 반목은 여전합니다.
지금도 임원은 물론 노조 자리까지 철저하게 나눠먹기식 인사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고질적인 파벌문화 역시 이번 사건 사고의 중요한 배경으로 꼽힙니다.
임영록 회장은 취임 후 파벌문화를 척결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는데요. 아직까진 별다른 성과가 없어서, 오히려 새로운 제3의 파벌만 만들고 있는 게 아니냐는 평가도 나옵니다.
<앵커>
복잡하군요. 사건 사고로 다시 돌아와서 이번 사건들은 대부분 어윤대 전 회장 시절의 일이라고 하더군요. 김 기자. 지금 경영진의 책임은 전혀 없는 겁니까?
<기자>
사건 사고가 터진 시기만 보면 대부분 어윤대 전 회장 시절의 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임영록 회장과 이건호 행장도 책임론에서 벗어나긴 어렵습니다.
임 회장은 지주회사 사장으로, 이 행장은 국민은행 부행장으로 어 전 회장과 함께 2~3년간 일했기 때문입니다
이 행장은 리스크담당 부행장을 맡았던 만큼 금감원의 특별감사 결과에 따라 실제로 일정정도 책임을 질 수도 있는데요. 특히 금감원의 지도공문이 제대로 보고되지 않는 등 이번에 드러난 허술한 보고체계는 현 경영진의 책임이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자질론도 거론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무슨 얘깁니까?
<기자>
주요 경영현안을 전혀 보고 받지 못한 대목을 두고 말이 많은데요. 이 행장이 당장 직접적인 책임론에선 벗어날 수 있지만, 조직관리 측면에선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이 행장은 지난 7월 취임했는데요. 넉달이 넘도록 조직을 전혀 장악하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행장은 취임 당시부터 낙하산 논란이 많았습니다. 학자 경력이 대부분인데다,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과의 인맥 때문이기도 한데요. 국민은행 부행장 경험 역시 조직관리와는 무관한 리스크관리 업무가 전부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거대 조직의 수장으로서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많았는데, 이런 우려들이 현실화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평가가 많습니다.
<앵커>
듣자하니, 내부를 추스르기 위해선 임 회장과 이 행장의 역할이 클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 4대 금융그룹 가운데서 외부출신이 회장과 은행장을 맡고 있는 곳은 KB금융이 유일합니다. 임 회장과 이 행장 모두 내부출신으로 보긴 어려운데요. 내부연고가 없다보니 조직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고, 자기 사람을 심는 부작용도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변화와 쇄신을 시도하긴 더 유리한데요. 임 회장과 이 행장 모두 외부출신이란 굴레를 벗으려면, 열심히 일한 사람이 대접받는 조직문화를 만드는게 중요해 보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황영기, 강정원, 어윤대 회장으로 이어진 KB금융의 수난사가 다시 반복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듯 합니다.
<앵커>
네, 김 기자 오늘 이야기 잘들었습니다.
<기자>
이번 달 1일은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합쳐진 지 꼭 12주년 되는 날입니다. 강산이 변할 정도로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요. 하지만 옛 국민은행 출신과 주택은행 출신 간 갈등과 반목은 여전합니다.
지금도 임원은 물론 노조 자리까지 철저하게 나눠먹기식 인사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고질적인 파벌문화 역시 이번 사건 사고의 중요한 배경으로 꼽힙니다.
임영록 회장은 취임 후 파벌문화를 척결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는데요. 아직까진 별다른 성과가 없어서, 오히려 새로운 제3의 파벌만 만들고 있는 게 아니냐는 평가도 나옵니다.
<앵커>
복잡하군요. 사건 사고로 다시 돌아와서 이번 사건들은 대부분 어윤대 전 회장 시절의 일이라고 하더군요. 김 기자. 지금 경영진의 책임은 전혀 없는 겁니까?
<기자>
사건 사고가 터진 시기만 보면 대부분 어윤대 전 회장 시절의 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임영록 회장과 이건호 행장도 책임론에서 벗어나긴 어렵습니다.
임 회장은 지주회사 사장으로, 이 행장은 국민은행 부행장으로 어 전 회장과 함께 2~3년간 일했기 때문입니다
이 행장은 리스크담당 부행장을 맡았던 만큼 금감원의 특별감사 결과에 따라 실제로 일정정도 책임을 질 수도 있는데요. 특히 금감원의 지도공문이 제대로 보고되지 않는 등 이번에 드러난 허술한 보고체계는 현 경영진의 책임이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자질론도 거론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무슨 얘깁니까?
<기자>
주요 경영현안을 전혀 보고 받지 못한 대목을 두고 말이 많은데요. 이 행장이 당장 직접적인 책임론에선 벗어날 수 있지만, 조직관리 측면에선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이 행장은 지난 7월 취임했는데요. 넉달이 넘도록 조직을 전혀 장악하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행장은 취임 당시부터 낙하산 논란이 많았습니다. 학자 경력이 대부분인데다,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과의 인맥 때문이기도 한데요. 국민은행 부행장 경험 역시 조직관리와는 무관한 리스크관리 업무가 전부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거대 조직의 수장으로서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많았는데, 이런 우려들이 현실화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평가가 많습니다.
<앵커>
듣자하니, 내부를 추스르기 위해선 임 회장과 이 행장의 역할이 클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 4대 금융그룹 가운데서 외부출신이 회장과 은행장을 맡고 있는 곳은 KB금융이 유일합니다. 임 회장과 이 행장 모두 내부출신으로 보긴 어려운데요. 내부연고가 없다보니 조직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고, 자기 사람을 심는 부작용도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변화와 쇄신을 시도하긴 더 유리한데요. 임 회장과 이 행장 모두 외부출신이란 굴레를 벗으려면, 열심히 일한 사람이 대접받는 조직문화를 만드는게 중요해 보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황영기, 강정원, 어윤대 회장으로 이어진 KB금융의 수난사가 다시 반복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듯 합니다.
<앵커>
네, 김 기자 오늘 이야기 잘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