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SK하이닉스 사내이사로 등재되는 등 SK그룹내 ICT 사업을 총괄하게 된 임형규 부회장에 대한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1>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워치>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양효석 기자 연결합니다.
양 기자 ! 오늘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1>
오늘은 최근 SK하이닉스 사내이사로 등재된 임형규 부회장에 대한 소식입니다.
<앵커2>
임형규 부회장은 삼성전자 출신으로 얼마전 SK그룹으로 옮긴 분 맞죠?
<기자2>
네 맞습니다. SK그룹은 올해 1월 삼성전자 최고기술경영자(CTO)를 지낸 임형규 전 사장을 부회장으로 영입했습니다.
임 부회장은 SK그룹내 ICT 분야를 총괄하는데요, 공식 직함은 SK수펙스추구협의회 ICT 기술성장 총괄 부회장입니다. 관할 계열사별로 보면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플래닛, SK C&C 등 이구요. 임 부회장의 영입은 최태원 SK 회장의 추천과 그룹내 관련 최고경영자(CEO)들의 삼고초려 끝에 이뤄졌으며, 이 과정에서 삼성그룹 측의 양해도 있었다고 합니다.
<앵커3>
그룹내 ICT 분야를 총괄한다. 뭐 이런 얘기를 들었는데 맞습니까? (네 맞습니다)
그런데, 그룹내 ICT 분야를 총괄한다면서 이번에 SK하이닉스 사내이사로만 등재된 것이 특이하네요? 무슨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3>
네, SK하이닉스는 지난 21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임형규 부회장을 임기 3년의 사내이사로 선임했습니다.
이는 임 부회장의 이력을 보시면 쉽게 이해가 되실겁니다.
임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성장을 이끈 인물중 한 명으로 꼽히는데요. 삼성전자 메모리설계총괄전무, 시스템LSI 사업부장, 최고기술경영자를 거쳐 삼성종합기술연구원장, 신사업팀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즉 주 전공분야가 반도체죠.
이 같은 경험을 살려 SK하이닉스 이사회에 합류한 뒤, SK그룹 차원에서의 반도체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다른 ICT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노력들이 시도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SK그룹내 ICT 신사업도 챙겨보게 됩니다.
<앵커4>
하지만, 임 부회장의 실제 소속회사는 SK텔레콤 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4>
SK하이닉스 사내이사로 등재됐지만 실제 소속회사는 SK텔레콤 맞습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 배경이 있는데요.
우선 SK하이닉스는 SK텔레콤 자회사입니다.
즉 그룹 부회장이라는 직급에 걸맞는 소속회사를 찾다보니 SK하이닉스 보다는 모회사인 SK텔레콤을 선택하게 된 것이구요.
두번째는 아무래도 소속회사에서 연봉을 받아야 하니, 그래도 그룹내 현금흐름이 좋은 편인 SK텔레콤을 선택하게 된 것이지요.
<앵커4>
양기자. 얘기를 들으니까 한가지 궁금한 것이 생겼습니다.
SK텔레콤 하성민 사장과의 관계는 어떻게 됩니까? 예전에 하 사장은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이었던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4>
작년말 하 사장은 부회장 승진설과 함께 계열사의 경영전략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들이 있었는데요.
실제로 하 사장은 SK텔레콤 대표이사이면서도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을 맡아 반도체 사업도 총괄했던게 사실입니다. SK텔레콤 사업은 박인식 총괄이 주로 했었지요. 그런데 임 부회장이 외부에서 영입되면서 하 사장은 SK하이닉스 사내이사에서 사임했구요.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직도 내려놨습니다.
직책상으로도 임 부회장이 하 사장의 직속 상사가 되는 셈이구요. 일각에선 임 부회장의 사무실이 최태원 회장이 있는 서린동 SK빌딩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임 부회장의 사무실은 SK텔레콤 본사인 T타워에 있습니다. 즉, 하 사장이 임 부회장을 직접 모셔야 하는 구도입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 측은 "하 사장이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전략위원장이라는 중책과 올해로 창사 30주년을 맞은 SK텔레콤의 새로운 성장에 전념하고자 SK하이닉스 사내이사를 사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는데요.
외부의 시각은 조금 다른 듯 합니다. 최태원 회장이 반도체를 비롯해 그룹내 ICT 사업의 큰 그림을 보는 재목으로 하 사장 보다는 임 부회장을 선택한 것 아니냐는 시각입니다.
<앵커마무리>
외부의 시각이 재밌네요.
지금처럼 총수가 부재중인 상태에서 공격적인 성향의 임형규 부회장 역할이, 안정성향의 하성민 사장보다 커질지는 두고봐야 할 문제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비지니스워치 양효석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