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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삼성그룹 건설계열사 누구 품에?

  • 2014.09.02(화) 11:08

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 합병..그룹 사업재편 가속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삼성그룹이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을 합병키로 하면서 그룹 사업재편과 후계구도 밑그림의 한 조각을 또다시 드러냈다는 소식 전해드립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을 통해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앵커1>
오늘 아침, 어제 공식 발표한 삼성그룹 건설계열사들의 합병 소식이 온통 지면을 장식했죠.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워치 윤도진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윤도진 기자.(네. 비즈니스워치 편집국입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소식은 좀 의외라는 반응입니다?

 

<기자1>
네, 어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소식이 있었는데요. 업계와 시장에서는 다소 예상 밖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원래 삼성엔지니어링은 삼성물산 건설부문과의 합병이 예상됐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합병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병상에 있는 이건희 회장 다음 세대의 후계 구도인데요. 시장에서는 삼성물산의 건설부문과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그리고 지금은 제일모직이 된 옛 에버랜드의 건설부문을 합친 건설 계열사가 이 회장 자녀 가운데 누구에게 갈지를 두고 말이 많았었습니다.

 

<앵커2>
자 짚어보죠, 올 들어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사업 재편이 잦으면서 다음은 건설 계열사들 차례라는 얘기가 많았죠. 그렇죠? (네) 특히, 통합한 건설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누가 행사하느냐가 큰 관심사였죠?

 

<기자2>
그렇습니다. 삼성그룹 계열사의 후계구도는 큰 그림에서 볼 때 전자와 금융은 이재용 부회장, 건설·중화학·호텔은 이부진 사장, 패션과 광고는 이서현 사장으로 교통정리 된다는 것이 안팎의 관측이었습니다.

 

특히 삼성물산이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조금씩 늘려왔기 때문에, 상사부문을 떼 낸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삼성엔지니어링을 합병하고 여기에 다른 계열사들의 건설부문을 붙인 통합 건설계열사가 나올 수 있다는 예상이 있었습니다. 이게 이부진 사장 몫이 되는 걸로 점쳐졌고요. 물론 전자와 물산 간 지분 관계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긴 했지만 말이죠.

 

그런데 삼성엔지니어링이 삼성물산이 아닌 삼성중공업과 합병하는 계획을 밝히면서 이 예상 구도가 틀어지게 된 것입니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최대주주는 통합법인 지분 12.5%를 가진 삼성전자가 되는데요. 이렇게 되면 두 회사 통합법인은 이재용 부회장 지배력 아래 있는 전자 산하에 자리하게 되는 셈입니다.

 

 

<앵커3>
그렇다면 제일모직을 정점으로 전자와 금융에 더해 건설, 부품소재 등 분야가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구도 안에 들게 되는 걸로 보면 됩니까? 그런 가정 하에, 이부진 사장 몫은 어떻게 변할 것 같습니까?

 

<기자3>
네. 이번 합병으로 그렇게 보는 시각이 더욱 힘을 받게 됐습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통합 법인은 삼성물산의 건설부문, 제일모직의 건설부문과 향후 추가 합병할 것이라는 시나리오인데요.

 

이렇게 되면 육상과 해상 플랜트, 토목건축 등 건설을 총망라하는 건설계열사도 이재용 부회장 지배구조 안으로 편입되는 게 유력해졌다는 얘깁니다.

 

반면에 이부진 사장은 삼성물산에서 분리한 상사부문과 호텔, 오락산업, 식음료, 화학 등을 가져가는 쪽으로 정리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제는 그룹의 모태이자 삼성전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순환출자 연결고리의 핵심인 삼성물산의 사업 재편이나 지분 변화 향배가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마무리 멘트>
삼성그룹이 사업 규모나 국가경제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그 후계 구도에 대해서도 계속 주시하기는 해야겠네요. 윤기자 오늘 얘기 잘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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