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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1조원 배달시장 도전하는 '우아한형제들'

  • 2014.12.01(월) 11:36

'배달의민족' 창조경제 '모범' 대통령상 받아
잇단 투자유치, 국내 이어 해외로 사업확장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배달앱 '배달의민족'으로 최근 대통령상을 받은 벤처기업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에 대한 소식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앵커1>미국 실리콘밸리의 큰 손들이나 대만의 벤처자금들이 요즘 대한민국 벤처기업들의 성장세를 눈여겨 보고 있다죠? 얼마 전 실리콘밸리에서 활약 중인 포메이션8이 '제3의 인터넷혁명'으로 불리는 옐로모바일에 1억달러 투자를 감행하면서, 이런 추세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합니다. 그런 와중에, 글로벌 벤처 큰 손들이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이후, 투자시기를 놓쳐 안타까워하는 우리나라 벤처기업이 있다고 하는데요. 무슨 내용인지, 온라인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워치 임일곤 기자 연결해보죠. 임 기자. 회사명이 무슨 아이돌 작곡가 같네요. '우아한형제들'이란 곳이죠. 이 회사를 만든 벤처기업인이 얼마전 대통령상을 받았다면서요. 소개 좀 해주시죠.

 

<기자>네 국내 배달앱 가운데 '배달의민족'이란 앱이 있는데요. 이 앱을 만든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가 지난주 목요일 코엑스에서 열린 '창조경제박람회'에서 청년기업인상 부문 1등인 대통령표창을 받았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기도 했는데요.

 

<앵커>무슨 내용으로 상을 받은 겁니까?

 

<기자>네. 아무래도 배달의민족이란 사업 아이템이 현 정부의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인 '창조경제'의 모범 사례에 해당해 상을 준 것 같습니다. 실제로 배달의민족이란 앱은 요즘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지난 2010년 출시한 이래 4년간 배달 문화를 크게 바꾸면서 배달앱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올해 초부터는 영화배우죠, 류승룡이 등장하는 광고를 대대적으로 펼치면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데요.


<앵커>실제 성과는 좀 있습니까?

 

<기자>네. 현재 누적다운로드 수는 1400만건, 월간 주문건수는 400만건에 달합니다. 이곳에 입점한 음식점수는 14만개이고, 앱 방문자 수로만 따지면 국내 1위 서비스라고 합니다. 또 배달의민족은 독특한 광고로도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란 재치있는 카피를 내세운 명화편 광고와 류승룡이 뛰어다니면서, 마치 영화 예고편을 연상케 하는 광고 등이 한국광고홍보학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광고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앵커>저도 주위에서 배달앱 쓰는 사람은 많이 봤는데. 사용자 수가 의외로 많네요. 임 기자. 우아한형제들은 외부 투자도 많이 유치하고, 해외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면서요.무슨 얘깁니까?

 

<기자>네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골드만삭스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으로부터 4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는데요. 그동안 120억, 20억, 5억, 이렇게 투자를 유치하다가 이번에 400억원이라는 제법 큰 돈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투자받은 금액이 현재까지 총 545억이라고 하는데요. 주로 서비스 이름 알리기라던가 해외 진출을 위한 밑천에 쓰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해외진출 밑천이라.. 무슨 얘깁니까?

 

<기자>네. 배달의민족은 최근 바다 건너 일본으로 사업을 확장했는데요. 지난 10월에 네이버 일본법인인 라인주식회사와 조인트벤처를 만들고 도쿄에서 배달앱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라인 와우(LINE WOW)'란 앱인데요. 이게 어떤 서비스냐면 도쿄 시부야 지역의 6개 유명 레스토랑이 만든 고급 도시락을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을 통해 주문하는 것입니다. 아직 도쿄 일부 지역만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앵커>임 기자. 배달앱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 같은데. 배달의민족 말고도 요기요나 배달통같은 유사 서비스도 많잖아요. 이 시장, 상황을 좀 정리해 주시죠.

 

<기자>네 배달앱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는데요. 소규모 가구가 늘어나고 음식을 집에서 직접 조리하는 일이 줄면서 스마트폰으로 배달시키는 이용자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배달음식 시장 규모는 연간 10조원에 달하고, 이 중에서 배달앱을 통해 거래되는 액수는 지난해 1조원으로 전체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커졌습니다.

 

이렇게 큰 시장이 열리다보니, 경쟁이 뜨거워져서 올 초만해도 100여곳 넘는 앱들이 등장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현재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빅 3개' 정도만 살아남고 대부분 정리됐는데요. 이들 배달앱 업체들은 음식점 광고나 결제 중개 수수료로 돈을 벌고 있는데, 배달의민족 같은 경우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100억원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앵커>빅3로 시장이 재편됐다면 1위자리를 놓고 사업자간 경쟁도 치열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실제로 어떻습니까?

 

<기자>네. 빅3간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주요 수익원인 결제 중개 수수료를 놓고 누가 적은지 다투고 있습니다. 음식점 가운데 영세 상인들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배달앱에서 떼가는 수수료가 적어야 부담이 줄어들텐데요. 배달앱 시대를 맞아 음식점과 배달앱 업체가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마무리 멘트>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골드만삭스 콘소시엄에서 400억원을 받았다면, 남은 것은 기업공개일텐데... 해외진출 1호지로 일본을 선택한 것으로 봐선, 일본에 상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군요. '배달의민족'이 자본 유입의 최종 기작치로 미국과 일본, 중국 중 어디를 선택할지도 재밌는 관전포인트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비즈니스워치 임일곤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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