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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코오롱에 부는 여풍(女風)

  • 2014.12.04(목) 11:06

6년 연속 여성 임원 승진, 여성 멘토링 정책 효과
이수영 코오롱워터앤에너지 대표가 선두주자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6년 연속 정기인사에서 여성 임원을 배출한 코오롱그룹 이야기를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앵커 멘트>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의 파워가 점차 세지고 있습니다. 정치는 물론이고 사회에서도 실력 있는 여성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죠. 그럼에도 재계 임원 중에는 여성을 찾기 힘든 상황입니다.

 

하지만 코오롱그룹은 좀 다르다고 하는데요. 관련해서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워치> 노명현 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앵커1>
먼저 코오롱그룹, 여성 임원의 승진이 계속 이어지는 모양새라고 하던데 올해는 어떻습니까?

 

<기자1>
네, 코오롱그룹은 지난 2010년 정기 임원 인사 때부터 해마다 1명에서 2명씩 신규로 여성임원을 임용하거나 승진시키고 있습니다. 올해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럭키슈에뜨 브랜드매니저인 김정림 부장이 상무보로 승진했습니다.

 

김정림 상무보는 숙명여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2003년부터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에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럭키슈에뜨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데 큰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럭키슈에뜨는 코오롱이 '자뎅 드 슈에뜨'란 브랜드를 인수한 뒤, 따로 분리해 론칭한 브랜드인데요. 모델 장윤주씨를 비롯한 여러 연예인들이 많이 입어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앵커2>
그렇군요. 6년 연속 여성임원의 승진 레이스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코오롱워터앤에너지 이수영 대표가 눈에 띈다고 하는데요. 이 대표에 대해서 좀 알려주시죠.

 

 

<기자2>
네, 이수영 대표는 2013년도 임원 인사를 통해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코오롱워터앤에너지 대표를 맡게 됐습니다. 그룹 내 유일한 여성 CEO죠.

 

1968년생인 이 대표는 전라남도 해남 출신으로 서울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이후 연세대 국제정치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대 켈로그에서 MBA를 마쳤습니다.

 

사회생활은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삼성 에버랜드를 거쳐 2003년부터 코오롱그룹에 몸을 담았는데요.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코오롱워터앤에너지 전략사업본부장을 역임한 후 작년부터 대표이사 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앵커3>
이 대표의 코오롱워터앤에너지, 환경전문회사로 알고 있는데요. 이수영 대표가 대표직을 맡은 후 진행한 사업, 뭐가 있을까요?

 

<기자3>
네, 말씀하신대로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하수처리 분야 국내 1위의 기술력을 보유한 환경전문회사입니다.

 

지난 7월에는 노르웨이 플랜트기자재 업체인 아커솔루션과 합작해 석유 및 가스분야 플랜트기자재 시장에도 뛰어들었습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것이죠.

 

합작법인이 추진하는 사업은 플랜트 고도정제 패키지로 원유를 시추하는 과정에서 석유와 가스를 얻기 위해 물을 분리시킬 때의 기자재 설계, 구매, 제작 등 전반 과정을 담당하는 것입니다.

 

국내 대부분 EPC 기업들은 높은 기술 장벽 때문에 고도정제패키지의 설계와 구매의 상당 부분을 해외 엔지니어링 업체에 맡기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사업을 진두지휘한 사람이 바로 이수영 대표인데요. 이 대표는 합작법인 설립 시 "기존 수처리시설 관리운영사업에 엔지니어링과 핵심 기자재 산업을 더해 토탈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4>
그렇군요. 노기자. (네) 이런 질문은 어떻습니까? 코오롱그룹이 여성 인력을 적극 활용하는 이유가 따로 있습니까?

 

<기자4>
네, 여직원들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하는 것은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의 의지라고 합니다.

이에 따라 그룹이 여성 능력 개발을 위한 제도 마련은 물론 지속적인 개선과 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2007년에는 여성멘토링 제도를 도입해 지금까지 시행하고 있는데요. 이 제도는 과장 이상의 여성관리자가 젊은 여직원들의 고민과 업무에 대해 조언해주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여성 리더를 육성한다는 것이죠.

 

또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30% 이상을 여성으로 의무 선발하고 있습니다. 바로 여성인력할당제입니다. 이렇게 여성인력을 지속적으로 채용하다보니 자연스레 여성 임원 승진자가 많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이외에도 업무나 부서에 상관없이 인력을 배치하고, 여직원들의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을 줄이기 위해 코오롱 어린이집을 개원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무리>
그렇군요. 여성채용, 경력단절녀 근절, 말만 요란하게 하지 말고, 코오롱만큼만 하면, 우리사회 마지막 남은 생산인력 여성에 대한 활용방안, 절반은 해결되지 않나 싶습니다. 노기자. 얘기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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