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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지키고 싶은 가치 있었다" 유승민 결국 사퇴

  • 2015.07.08(수) 14:32

▲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새누리당 의원총회 결과를 받아들이는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끝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박근혜 대통령이 유 원내대표를 정면으로 비판을 하고 나선지 13일 만이다.
 
유 원내대표가 퇴진함에 따라 청와대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를 시작으로 불거진 새누리당내 갈등이 봉합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8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새누리당 의원총회 뜻을 받들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권고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김무성 대표가 유 원내대표를 찾아 의총 결과를 설명했다.
 
유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 여러분께 새누리당이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저의 거취문제를 둘러싼 혼란으로 큰 실망을 드린 점은 누구보다 저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진흙에서 연꽃을 피우듯 아무리 욕을 먹어도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정치라는 신념 하나로 정치를 해왔다"며 "평소 같았으면 진작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내 던지지 않았던 것은 제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유 원내대표는 "그것은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라며 "저의 정치 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또 "임기를 못 채우고 물러나면서 아쉬움이 있다"며 "지난 4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고통 받는 국민 편에 서서 용감한 개혁을 하겠다고 했다"며 "진영을 넘어 미래를 향한 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했던 약속도 아직 지키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끝으로 "더 이상 원내대표가 아니어도 더 절실한 마음으로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길로 계속 가겠다"며 "저와 함께 꿈을 꾸고 뜻을 같이해주실 국민들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8일 오후 새누리당 의원총회 결과를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알리기위해 의원실로 입장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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