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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나면 문자로…' 롯데百 빨라진 화재대응법

  • 2014.11.24(월) 17:14

화재장소 30초이내 자동전달
공사현장 실시간 모니터링도

신격호(92·사진)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불에 대한 경각심이 컸다. 심야에도 건물 구석구석을 돌며 근무자에게 "불내지 마라"는 당부를 하곤 했다. 직원통로에 담배꽁초라도 떨어져있으면 불호령이 떨어졌다.

일본으로 건너가 처음 차린 공장이 1944년 미군의 폭격으로 잿더미가 되고, 1996년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에서 발생한 불로 하마터면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뻔한 일을 겪으며 화재에 대한 걱정이 누구보다도 크다.

올해 초에는 신 총괄회장의 숙원사업인 롯데월드타워 공사현장에 불이 나 롯데 관계자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일을 계기로 롯데는 화재와 안전관리에 더한 신경을 쓰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제2롯데월드는 세계에서 제일 안전한 건축물이 돼야 한다"며 각사 대표이사에게 안전관리를 직접 챙기도록 지시했다.

전국적으로 하루 수십만명이 다녀가는 롯데백화점의 경우 관리자들의 스마트폰에 변화가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각층에 설치된 화재감지기가 빛과 열로 화재를 감지하는 즉시 각 점포 시설안전 및 영업관리자들에게 화재발생 장소를 문자로 알려주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존에는 화재발생 장소를 파악해 무전이나 유선, 구내방송으로 알리데까지 2~3분이 걸렸지만 바뀐 시스템에선 30초 이내면 자동으로 화재장소가 관리자에게 전달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7월에는 점포 관리자들이 폐쇄회로(CC) TV를 통해 인테리어 공사현장의 화재취약지점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롯데백화점은 이 같은 시스템을 본점, 일산점을 비롯한 전국 20개 점포에 도입했고, 내년 상반기까지 약 5억원을 투자해 전국 40여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홍성철 롯데백화점 시설안전팀장은 "화재와 안전사고는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초동대응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모바일을 활용해 대응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한순간의 방심이 소중한 인명과 재산, 기업의 명성을 앗아갈 수 있는 만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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