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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식생활에 힘못쓰는 한우

  • 2015.02.04(수) 16:44

이마트, 한우갈비 등 5~12% 인하

이마트가 한우 가격을 내렸다. 사육두수 감소로 올해 설에는 한우 가격이 오를 것으로 봤으나 얇아진 지갑 탓에 소비가 줄고 등심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한우 시세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4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1월 4주차 한우 도매가격은 1만6010원(1++ 등급,kg당)으로 전년동기대비 7% 하락했다. 한우 가격은 1월 2주차 1만7194원에서 3주차엔 1만6519원으로 줄곧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한우 소비문화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등심을 선호하는 식생활로 인해 등심 가격이 한우 가격을 결정하다시피 했는데 최근엔 삼각살, 치마살, 업진살 등 특수부위가 등심을 대체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등심의 재고가 쌓여 한우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이번에 이마트는 전국한우협회와 공동으로 주요 한우 선물세트 가격을 5~12% 인하한다. 명절 선물세트로 가장많이 판매되는 한우갈비 1호를 지난해 18만8000원에서 올해는 16만5000원으로, 한우 냉장 1호를 20만9000원에서 19만원으로 낮췄다.

저렴해진 가격을 앞세워 판매물량도 늘렸다. 이마트는 올해 설에 한우 선물세트 12만8000세트를 준비했다. 지난해(9만7000세트)에 비해 20% 가량 증가한 것이다.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한 사전예약판매에서도 한우 갈비세트는 98%, 냉장한우세트는 456% 각각 증가하는 등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았다.

장경철 이마트 축산팀장은 "사육두수와 도축두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한우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설은 한우 선물세트를 예년에 비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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