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1월 4주차 한우 도매가격은 1만6010원(1++ 등급,kg당)으로 전년동기대비 7% 하락했다. 한우 가격은 1월 2주차 1만7194원에서 3주차엔 1만6519원으로 줄곧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한우 소비문화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등심을 선호하는 식생활로 인해 등심 가격이 한우 가격을 결정하다시피 했는데 최근엔 삼각살, 치마살, 업진살 등 특수부위가 등심을 대체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등심의 재고가 쌓여 한우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이번에 이마트는 전국한우협회와 공동으로 주요 한우 선물세트 가격을 5~12% 인하한다. 명절 선물세트로 가장많이 판매되는 한우갈비 1호를 지난해 18만8000원에서 올해는 16만5000원으로, 한우 냉장 1호를 20만9000원에서 19만원으로 낮췄다.
저렴해진 가격을 앞세워 판매물량도 늘렸다. 이마트는 올해 설에 한우 선물세트 12만8000세트를 준비했다. 지난해(9만7000세트)에 비해 20% 가량 증가한 것이다.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한 사전예약판매에서도 한우 갈비세트는 98%, 냉장한우세트는 456% 각각 증가하는 등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았다.
장경철 이마트 축산팀장은 "사육두수와 도축두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한우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설은 한우 선물세트를 예년에 비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