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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악화 대형마트, 포인트도 줄여

  • 2015.02.09(월) 15:09

홈플러스, 인터넷몰 1000원당 5원→1원
이마트·롯데백화점도 적립률 낮춰

실적 악화로 고전하는 유통업체들이 회원카드의 포인트 적립률을 속속 낮추고 있다.

홈플러스는 훼밀리카드를 소지한 고객이 인터넷쇼핑몰에서 상품구매시 구매금액의 0.5%를 포인트로 적립해줬으나 내달 1일부터 적립률을 0.1%로 낮추기로 했다. 기존에는 1000원당 5원을 포인트로 적립해줬다면 앞으로는 1000원당 1원을 적립해주는 것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인터넷쇼핑몰 이용고객은 포인트 적립보다 구매시점의 가격할인을 더 선호한다"며 "포인트 적립률을 줄이는 대신 할인쿠폰 제공행사를 늘리고, 배송료 절감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고객들의 포인트 사용에 대비해 매년 500억원대의 충당부채를 쌓는다. 이 가운데 사용됐거나 소멸된 포인트를 뺀 충당부채 잔액은 지난해 2월말 현재 200억원이 넘는다. 최근엔 전체 매출은 정체상태인데 비해 인터넷쇼핑몰이 급신장하면서 충당부채 부담도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마트도 이달 1일부터 '보노보노'와 '자니로켓'의 신세계포인트 적립률을 기존 0.3%에서 0.1%로 내렸다. 보노보노와 자니로켓은 신세계푸드의 식품사업 브랜드다. 두 브랜드는 1000원당 20원이었던 적립률을 지난 2013년 8월 1000원당 3원으로 변경한 뒤 이번에는 1000원당 1원으로 또 낮췄다.

이마트 관계자는 "그간 마케팅 차원에서 높게 유지했던 적립률을 다른 곳과 비슷한 수준으로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는 현재 신세계포인트 적립률을 1000원당 1원으로 하고 있다. 이마트몰의 경우 1000원당 5원이었으나 지난해 1월부터 1000원당 1원으로 변경했다.

롯데백화점도 롯데카드로 구입시 기존에 0.5%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던 것을 지난해 7월부터 100만원 이하 구매금액에 대해선 0.1%로 적립률을 낮췄다. 기존엔 100만원어치 구입하면 5000원이 포인트로 쌓였으나 바뀐 제도에선 1000원이 쌓이게 된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대비 3.4% 감소하며 2012년 이후 3년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백화점 매출도 0.7% 줄어드는 등 대형유통업체들이 동반부진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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