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는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주방가구 18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30% 가량 낮추며 주방가구사업을 강화한다고 14일 밝혔다.
현대리바트는 이번 가격인하와 더불어 서울·울산·부산 등 광역상권을 중심으로 신규 매장을 순차적으로 열고, 전담 서비스 부서를 신설하는 등 유통망과 서비스조직을 확대키로 했다.
이에 따라 브랜드 주방가구시장에서 8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한샘과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리바트가 주방가구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주력분야였던 B2B(기업간 거래)로는 성장세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현대리바트는 매년 신축 아파트 5만 가구 이상에 빌트인(Built-in) 가구를 공급하며 B2B 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으나 건설경기가 침체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이에 비해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인 주방가구는 리모델링 수요에 힘입어 매년 시장규모가 20~30%씩 커지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이 같은 시장변화에 대응해 ▲대량생산 체제 전환 ▲생산설비 투자 확대 ▲개발기간 단축 ▲마진폭 축소 등의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2년부터 B2C 중심으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진행해왔다"며 "이번 가격인하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B2C 주방가구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