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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리그테이블] 한샘 상승세 '주택경기 덕'

  • 2016.11.16(수) 15:20

현대리바트·에넥스·퍼시스·에이스침대, 수익성에 표정 엇갈려

한샘이 올해 3분기 경쟁업체를 따돌리고 독보적인 1위를 굳혔다. 올해 초 침체됐던 주택거래 시장이 다시금 활기를 띄기 시작한 것이 한샘의 매출 실적 향상으로 이어졌다. 한샘의 인테리어사업은 이러한 상승세에 날개를 달아줬다.

한샘의 뒤를 이어 업계 2위인 현대리바트는 건설경기 호황에 힘입어 지난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냈다. 다만 직매장 확대 등 투자를 지속하면서 현대리바트의 영업이익은 5위인 에이스침대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에넥스와 퍼시스 역시 영업이익에서 부진한 성적을 냈다.

◇ 한샘, 주택경기 호조 힘입어 ‘훨훨’


▲월별 주택매매거래 추이. ※단위: 만 호. [자료=한국감정원]


한샘은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함박웃음을 지었다. 특히 한샘의 주력사업인 부엌 부문이 되살아난 주택경기에 힘입어 매출 상승세를 이끌어냈다.

올해 초 주택매매 시장은 깊은 침체에 빠져들었다. 이에 주택경기에 큰 영향을 받는 부엌부문 사업은 전분기 대비 28% 떨어지며 타격을 입었다. 주방가구를 취급하는 부엌부문은 새롭게 주택에 입주하거나 이사 뒤 주방을 리모델링을 하는 소비자가 주요 고객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2분기부터 주택매매 거래가 다시금 고개를 들자, 이에 동반해 한샘의 부엌부문 매출 역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3분기 부엌부문 매출은 200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실적을 뛰어 넘었다.

여기에 한샘이 공격적으로 확장 중인 인테리어 부문은 회사의 매출 상승세를 뒷받침 해줬다. 특히 지난 상반기까지 경쟁사인 현대리바트와 더불어 대형 직매장을 앞 다퉈 열었던 한샘은 올 하반기 들어서는 전략을 수정한 듯, 지난 9월 대형 쇼핑몰인 하남스타필드 내에 새로운 점포 문을 열었다.

박용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남스타필드의 한샘 매장은 스타필드를 찾은 고객수요와 효율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매출 증가 효과가 클 것”이라며 “한샘의 대형 표준매장은 기존의 일반 대리점에 비해 3배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1위 쫓는 리바트..'사업확장 고심'

현대리바트는 올 하반기 건설경기 호황의 덕을 입었다.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843억원, 영업이익은 42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각각 6%, 10% 성장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부터 매분기 매출 1600억~1800억대의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다. 다만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던 특판사업에서 일반가구와 사무용가구로 사업영역을 넓히며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면서 영업이익률은 올 3분기 5%대에 머물렀다.

반면 업계 5위 에이스침대는 침대 매출비중이 90% 이상인 사업구조를 유지하면서 매분기 10~20%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올리고 있다. 때문에 매출 규모 면에서는 현대리바트가 에이스침대보다 4배가량 크지만, 영업이익 면에서는 현대리바트와 에이스침대가 매분기 엎치락 뒤치락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두 업체는 영업이익 1억원 차이로 호각을 보이다가, 2분기에는 에이스침대의 영업이익(95억원)이 현대리바트(88억원)를 넘어섰다. 이어 올 3분기에는 다시 현대리바트(97억원)가 에이스침대(59억원)의 영업이익을 뛰어넘었다.

◇ 에넥스·퍼시스 영업익 '울상'

에넥스는 외형 확장에 전념하는 모습이다. 에넥스의 올 3분기 매출액은 11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늘었다. 영업이익은 올해 3분기 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 늘었다. 다만 최근 리모델링·인테리어 시장으로 사업영역 확대를 시도하면서 영업이익률은 지난 2분기 0.5%로 떨어진데 이어 지난 3분기 1.9%를 기록했다.

퍼시스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의 난관을 극복하지 못하고 부진의 늪에 빠진 모습이다.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4% 떨어졌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 하락했다. 퍼시스는 올해들어 매 분기별로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500억원대 이상을 유지했던 분기별 매출은 올해 400억원대로 떨어지며 494억원을 기록했다.

 

▲가구업계 상위권 5개 업체 분기별 매출 추이. ※단위: 억원.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가구업계 상위권 5개 업체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 ※단위: 억원.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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