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이케아 홈페이지 캡쳐) |
메르스로 대형행사가 줄줄이 연기되는 가운데 이케아가 첫 '대규모 세일'을 감행해 광명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광명시는 이케아 측에 메르스 예방을 위해 행사를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케아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행사를 강행할 기세다.
이케아는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첫 대규모 세일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11일에는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프리 세일'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세일행사는 전세계적으로 매년 진행되는 것으로 이케아는 세일행사를 앞두고 홈페이지를 통해 세일 품목을 알리며 홍보해 왔다.
이케아는 현재 하루 평균 8000명 정도가 방문하고 있다. 광명시는 세일 행사가 진행되면 10~20% 정도 방문객이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광명시 관계자는 "상황이 상황인만큼 사람들이 확 몰리지는 않겠지만 사람이 많이 모이는 것 자체가 메르스 확산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라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광명시는 메르스 사태가 터진 후 이케아, 이마트, 코스트코, 롯데아울렛, 2001 아울렛 등 광명시에 위치한 대형매장에 손소독제 사용 등 메르스 관리지침을 보내고 감독해왔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비수기에다 메르스까지 겹쳐서 물건이 잘 안팔리고 있긴 하지만 무리하게 대형행사를 진행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6월 1주 백화점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6.5% 줄었으며 5월 1~2주 대형마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이케아 관계자는 "메르스와 관련해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종업원들이 마스크를 쓰게하며 조치를 취한 상태"라며 "논의를 하고는 있지만 지금 현재로써는 진행하고 있는 세일을 연기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에서도 메르스 확산 우려를 이유로 이케아에 행사 연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