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대형매장'이라는 기존의 공식이 점차 깨지고 있다. 이케아가 전세계 도심 곳곳에 '미니 매장'을 열며 시장 반응을 살피고 있는 것. 이케아는 이 같은 '미니 매장'을 온라인 사업을 뒷받침하는 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케아 그룹은 온라인 사업을 수년 내에 걸쳐 전세계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이같은 '미니 매장'이 한국에도 적용될지 국내 가구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이케아 영국은 "영국 고객에게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노퍽주 노리치(Norwich)에 소규모 매장을 열어 시장을 테스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온라인 매장을 열어 운영하고 있으나 최근 노퍽에 거주하는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기 위해 레이크사이드(Lakeside)나 밀턴 케인즈(Milton Keynes) 매장까지 두 시간 이상 이동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전했다.
|
이케아는 고객들이 상품을 주문해 수령해 가는 거점(Order and Collection Point)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노리치는 홈퍼니싱 전문가들이 고객에게 부엌과 옷장 등에 대한 상담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래닝 스튜디오'(planning studio)로도 운영될 예정이다. 매장 내에 카페를 넣은 것도 특징이다.
기존 대형 매장보다 품목수를 줄여 고객들이 당일 쇼핑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이케아는 이로써 온라인몰을 보완하고 고객들에게 더욱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각 시장별 특성에 따라 소형 매장을 조금씩 다르게 만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케아는 각 지역 고객들이 어떤 방식으로 쇼핑하기를 원하는지를 시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케아는 스페인, 노르웨이, 핀란드, 캐나다 등에서도 이러한 소형 매장을 열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7월엔 태국 푸켓에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소형 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기존 온·오프라인 매장의 쇼핑 환경을 개선한다는 방안도 내놨다. 오프라인 매장을 재건축(rebuilding)하고 온라인 쇼핑몰을 업데이트해 서비스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케아는 현재 27개국에서 34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500억유로(62조25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인 293억유로(36조4800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