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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떠난 막내딸'..아워홈에 무슨 일이?

  • 2016.04.05(화) 16:35

구지은, 등기이사 사퇴..관계사 대표로
오빠 구본성, 비상근 상무이사 선임돼

 

식자재 유통회사인 아워홈(ourhome) 오너 일가인 구지은(사진) 부사장이 12년 만에 회사를 떠났다. 일부 회사 임직원들과 갈등을 빚던 구 부사장은 작년 중순 보직에서 해임됐다가 올 1월에 다시 복귀한 바 있다. 하지만 복귀 2개월 만에 아워홈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열린 아워홈 이사회에서 구 부사장을 등기이사에 연임되지 못했다. 구자학 회장의 막내딸인 구 부사장이 2004년 아워홈 입사 후 12년 만에 등기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다. 구 부사장은 아워홈 부사장 직도 내려놨다.

 

대신 구 부사장은 아워홈 관계사인 캘리스코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캘리스코는 사보텐 등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외식사업체로, 구 부사장이 지분 4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그간 구 부사장은 캘리스코를 공들여 키워왔다. 작년 매출은 534억원으로, 2014년보다 9.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2014년(1억원)보다 확 늘었다.

구 부사장의 빈자리는 오빠인 구본성 씨가 아워홈 비상근 상무이사 선임되면서 채웠다. 구본성 씨는 아워홈 지분 38.56%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지만, 그간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아워홈=구본성, 캘리스코=구지은’이란 승계구도가 명확해졌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구 부사장이 올 1월 아워홈 구매식재사업본부장으로 인사발령 난 지 2개월 만에 사퇴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구 부사장은 지난해 외부 인사 영입으로 사내 갈등을 빚으면서, 보직이 해임됐다. 작년 7월 그는 본인의 페이스북에 "그들의 승리. 평소에 일을 모략질 만큼 긴장하고 열심히 했다면 아워홈이 7년은 앞서 있었을 것이다"는 글을 남겼다. 그러던 그가 6개월간 '자숙' 기간을 거쳐 올해 초 구매식재사업본부장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복귀 2개월 만에 등기이사 자리마저 물러나면서, 사내 갈등설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 초 구 사장이 복귀한 뒤, 내부적으로 갈등을 빚던 직원들과 또 다시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캘리스코 경영에 집중하기 위해 아워홈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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