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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남매 경영 시동

  • 2016.06.21(화) 13:33

구본성 부회장, 아워홈 대표 선임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와 책임경영

▲ 구본성(왼쪽) 아워홈 부회장과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

 

범 LG가(家)의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의 승계구도가 뚜렷해졌다.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장남인 구본성 부회장이 아워홈을, 막내딸 구지은 대표이사가 외식기업 캘리스코를 각각 맡는 구도다.

21일 아워홈은 구본성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구 부 회장은 아워홈 지분 38.56%를 보유한 최대주주지만 그간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체이스맨해튼은행과 헬렌 커티스, LG전자, 삼성물산, 삼성카드 등 국내외 기업에서 근무하며 실무경험을 쌓았다.

그간 아워홈은 그의 여동생 구지은 대표가 이끌었다. 구지은 대표는 2004년 아워홈 구매물류사업부장으로 입사한 뒤 12년간 회사 성장에 기여했다. 아워홈 매출은 2004년 5324억원에서 지난해 1조4024억원(연결 기준)으로 3배 가까이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사내에서 내홍을 겪으면서 올 4월 아워홈 등기이사에서 제외된 뒤 캘리스코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캘리스코는 사보텐 등 외식 매장을 운영하는 아워홈의 관계기업이다. 아워홈은 2009년 물적분할을 통해 캘리스코를 설립하면서, 구지은 대표가 지분 46%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올랐다.

올해 인사로 구본성 부회장과 구지은 대표 남매는 각각 아워홈과 캘리스코의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로 책임 경영을 맡게 된 것이다.

구본성 부회장의 당면 과제는 조직을 추스르고, 중장기 비전인 '2020년 매출 2조5000억원' 달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 급식시장을 개척해야하는 상황이다. 구지은 대표는 매출 500억원대의 캘리스코의 외형과 내실을 모두 키워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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