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10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에서 검찰 관계자가 압수물품을 담을 박스를 옮기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
롯데그룹이 계열사간 자산거래 과정에서 수십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롯데그룹 본사 및 계열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조재빈)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는 10일 서울 소공동에 있는 롯데그룹 본사와 계열사 7곳, 일부 핵심 임원 자택 등 총 17곳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집무실인 롯데호텔 34층 그리고 신동빈 회장의 평창동 자택도 포함됐다.
검찰 관계자는 "롯데그룹에서 조성한 비자금 등 각종 횡령·배임의혹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현재까지는 제2롯데월드 건설·인허가와 관련된 정치권 로비의혹은 수사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번 압수수색 결과에 따라 수사범위가 제2롯데월드 관련 의혹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