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이명근 기자] |
"호텔롯데의 상장은 무기한 연기가 아니고, 다시 준비해서 연말까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4일(현지시각)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의 화학공장 기공식에서 "상장은 국회에서 국민과 약속한 사항이므로 꼭 지키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작년 8월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면서 롯데그룹의 지주사격인 호텔롯데를 상장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했다. 롯데는 호텔롯데를 상장해 들어온 자금으로 면세점 투자확대, 롯데그룹 순환출자 해소 등에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10일 호텔롯데를 포함해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실시되자 상장을 철회했다.
이날 신 회장은 최근 검찰 수사 후 처음으로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국내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롯데의) 모든 회사가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현재 미국에서의 일정을 마친 후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총이 끝난 직후 곧바로 귀국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으며, 이달말 열릴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형과 표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주총 결과에 대해 전혀 걱정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