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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을 잡아라' 보양식 열전

  • 2016.07.13(수) 14:11

유통업체, 초복 매출이 중복·말복을 앞서

▲ 복(伏)날은 가을철의 기운이 대지로 나오려다가 여름철의 더운 기운을 이기지 못하고 엎드려 복종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엔 더위를 이기려고 보양식을 즐겨 먹는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한 삼계탕 전문점 전경. [비즈니스워치 사진자료]

 

오는 17일 초복(初伏)을 앞두고 대형마트와 백화점, 슈퍼마켓 등 유통업체들의 복날 마케팅이 후끈 달아올랐다. 삼복(三伏) 중 초복은 보양식 매출이 가장 많이 오르는 시기다. 올해는 찜통더위까지 겹쳐 복날 특수가 기대된다.

13일 롯데슈퍼가 최근 2년간 삼복기간의 생닭 등 보양식 매출을 살펴본 결과, 초복이 중복과 말복을 합한 매출보다 더 높은 판매량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복 매출은 삼복 전체 매출의 50.2%를 차지했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삼복 중 초복이 가장 앞에 오다 보니 관심도가 높아 중복, 말복에 비해 보양식을 챙겨 먹는 경우가 많다"며 "이 때문에 유통업체들은 초복에 가장 집중적으로 복날 행사를 전개한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불참의 아이콘' 개그맨 조세호를 앞세워 복날 입소문 내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2일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 조 씨가 등장한 복날 뮤직비디오를 올려 판매 분위기를 띄운 이마트는 내일(14일)부터 본격적으로 삼계탕과 전복, 낙지 등 보양식 할인판매에 돌입한다.

홈플러스는 집에서 간편하게 데워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인 '싱글즈프라이드 삼계탕'을 전면에 내세웠다. 셰프 출신 바이어 등이 맛집을 탐방하며 연구한 삼계탕을 소비자 100명의 블라인드 테스트 거쳐 가정간편식으로 만들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전남 목포산 대물 민어를 통해 미식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압구정본점에서 판매중인 이 민어는 일반 민어보다 최대 9배 정도 큰 9㎏짜리다. 민어는 단백질과 비타민 A, B가 풍부해 여름철 보양식으로 꼽힌다.

자연별곡·풀잎채·계절밥상·한촌설렁탕 등 외식업체들도 누룽지 닭백숙, 추어탕, 삼계설렁탕과 같은 여름철 보양식 메뉴를 출시해 더위에 지친 소비자들의 입맛 공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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