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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農心) 위해서라면…' 바이어 100명 대동한 홈플러스

  • 2016.07.18(월) 16:09

구기자토마토 산지 단체방문..우수농가 밀착관리 일환

"첫 단추를 잘 뀄습니다. 앞으로 신뢰를 돈독히 쌓는 일만 남은 거죠." (류흥렬 ㈜구기토 사무국장)

구기자토마토로 유명한 충청남도 청양군 청남면 중산마을에 지난 13~14일 낯선 외지인들이 몰려들었다. 홈플러스 전체 식선식품 바이어 110명 중 100여명이 이틀간 중산마을을 찾은 것이다.

이들은 토마토 농장의 잡초를 뽑고 마을창고에 벽화를 그리는 등 잠잠했던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류 국장은 "35개 농가가 농업회사법인으로 막 출발하는 단계에 손님들이 찾아와 마을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 지난 13~14일 홈플러스 바이어 100여명이 충청남도 청양군 청남면 중산마을을 방문해 농심(農心) 잡기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중산마을이 전국 유일하게 구기자로 토마토를 키우는 등 재배 품질이 뛰어나 농가성장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이번 방문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중산마을은 한약재인 구기자와 그 뿌리(지골피)를 발효시킨 비료를 사용해 방울토마토를 생산하는 곳이다. 중산마을에서 재배한 구기자토마토는 동그란 모양의 일반 방울토마토와 달리 대추처럼 길쭉한 타원형인데다 당도도 높아 지역 특산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4월말 충천남도와 맺은 협약을 계기로 이곳 토마토를 판매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홈플러스는 이번에 '농가 밀착관리' 차원에서 바이어들을 대거 이끌고 중산마을로 향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좋은 품질의 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으려면 '농심(農心)'을 잡는 게 필수라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들이 지역농가와 손잡는 게 드문 일은 아니지만 이번 방문은 홈플러스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상품발주와 가격책정, 매장진열 등으로 한창 바쁜 시기에 바이어 대부분을 이끌고 특정 농가를 방문하는 것 자체가 유례가 없는 일이다.

안희만 홈플러스 상품부문장은 "이번 방문은 상품 실무자들이 농가 활동을 직접 체험하며 경영의 현장성을 높인다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이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신선식품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당장 중산마을에서 재배한 토마토와 밤 등 농산물을 전국 홈플러스 매장을 통해 유통시킨다는 방침을 세웠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단순한 농촌 돕기를 넘어선 우수 농가 모시기의 일환"이라며 "바이어들의 발품을 토대로 가성비가 높은 신선식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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