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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제국'의 몰락

  • 2017.01.05(목) 17:07

페르노리카, 3위 추락..임페리얼 부진
'저도주 열풍' 골든블루, 2위로

▲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1위→2위→3위

한때 국내 위스키 시장을 지배했던 페르노리카코리아 결국 3위로 밀려났다. 주력 위스키 '임페리얼'이 추락하면서다. 업계 관계자는 "제국(Imperial)의 몰락"이라고 표현했다. 제국의 빈자리는 저도주 위스키 '골든블루'가 차지했다. 순한 위스키가 독주를 이긴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페르노리카코리아의 판매량은 약 36만상자(1상자=500㎖ x18병)로 2015년보다 19.5% 감소했다. 2007년께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연간 판매량은 100만 상자가 넘었다. 9년 만에 3분 2가량 줄어든 것이다.

업계 순위도 2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페르노리카코리아가 3위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페리얼'은 1994년 출시 이후 11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2006년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에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이후 '윈저'와 '임페리얼'의 양강 구도는 계속됐지만, 격차는 계속 벌어졌다.

1~2위의 벌어진 틈을 비집고 들어온 곳이 토종 위스키 ㈜골든블루다. ㈜골든블루 작년 판매량은 약 37만 상자로 2015년보다 31.1% 증가했다. 이 회사가 2009년 출시한 '골든블루'(알코올 도수 36.5도)는 7년 만에 '무명'에서 2위 위스키가 됐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해에 61만 상자를 팔며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판매량이 2015년보다 10.3% 감소하면서 긴장을 늦출 순 없는 상황이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윈저 W ICE', '윈저 W 시그니처' 등 저도주를 출시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4위는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롯데주류)이었다. 작년 판매량은 18만 상자로 2015년보다 10.2% 감소했다.

업계 5위와 6위 자리도 바뀌었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작년 5만 상자를 팔며 5위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이 회사 작년 성장률은 68%로 업계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하이트진로는 작년 판매량이 18.4% 줄며,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위스키 전체 시장으로 보면, 시장 규모는 작년에도 줄었다. 작년 위스키 출고량은 167만 상자로 2015년보다 4.5% 감소했다. 전통 강자였던 페르노리카코리아(-19.5%), 하이트진로(-18.4%), 디아지오코리아(-10.3%), 롯데주류(-10.2%) 등이 판매량 줄면서다. 반면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67.9%)와 골든블루(31.1%)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위기 속에도 기회'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도주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며 "업계 강자들이 저도주 초기 대응에 늦으면서, 골든블루가 나 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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