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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티니위니 매각 마무리.."부채비율 240%로 떨어져"

  • 2017.01.25(수) 18:03

中 브이그라스에 8770억원에 넘겨
부동산매각 등 추가조치 진행중

▲ 이랜드그룹은 중국 패션기업인 브이그라스에 티니위니를 51억3000만위안(한화 8770억원)에 매각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사진은 중국 티니위니 매장 전경.

 

이랜드그룹이 티니위니 매각을 마무리했다. 이번 매각을 계기로 이랜드는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랜드는 중국 패션기업 브이그라스(V-GRASS)에  51억3000만위안(한화 약 8770억원)에 매각하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대금수령일은 내달 20일이다.

이번 매각가는 그간 해외기업에 팔린 국내 패션브랜드로는 역대 최대규모다. 티니위니의 순자산 장부가액은 1200억원으로 이랜드는 이번 거래로 7500억원의 매각차익을 거둬들이게 된다.

이랜드는 매각가의 10%를 신설 티니위니 법인에 출자하고 나머지 금액은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로 지난해말 300% 안팎을 기록했던 이랜드의 부채비율이 올해 1분기에는 240%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신설법인의 지분 90%는 매수자인 브이그라스가, 나머지 10%는 이랜드 중국 여성복 법인인 의념법인이 보유한다. 이랜드는 브이그라스와 협력관계를 고려해 신설법인 지분을 3년간 팔지 않기로 했다.

이랜드 고위관계자는 "여러 쟁점사항에 대해 치열한 협상이 이어졌다"며 "우리가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에 티니위니를 성공적으로 안착 시켰다면 브이그라스는 티니위니를 글로벌 브랜드로 한단계 성장 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아래 거래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티니위니 매각에 이어 올해 1분기 2000억원, 상반기까지 총 500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매각키로 했다. 이랜드는 지난해에도 서울 홍대역과 합정역 부지, 마곡상가 부지 등 3곳의 부동산을 팔아 2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여기에 이랜드리테일의 기업공개를 통해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00% 미만으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비수익 자산과 비활성 부동산 등을 과감하게 정리해 차입금을 줄이고, 양적 성장보다는 강점에 맞춘 수익성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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