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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2000억 확보…대출상환 등 용도

  • 2017.11.22(수) 08:49

롯데쇼핑 지분 3.57% 매각‥2146억원 확보
업계, 롯데지주 지분 추가 매입용 분석
롯데지주 "담보대출상환 등 개인용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쇼핑 지분을 매각해 2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신 회장이 롯데지주 지분 매입 등에 사용할 실탄을 마련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롯데그룹에서는 "각종 단기 대출금 상환 등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21일 신동빈 회장이 시간외 매매를 통해 롯데쇼핑 보유 주식 100만2883주(3.57%)를 2146억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주당 매각가는 21만4000원이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신 회장의 롯데쇼핑 지분은 기존 13.46%에서 9.89%로 줄었다.

업계에서는 신 회장이 2000억원에 달하는 실탄을 마련한 이유가 무엇인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 회장이 이번에 마련한 자금을 바탕으로 그룹의 지주사인 롯데지주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현재 신 회장은 롯데지주 지분 10.5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여기에 롯데지주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경우 경영권을 더욱 탄탄히 할 수 있다.

롯데지주 출범과 동시에 새롭게 형성된 신규 순환출자고리를 끊기 위한 목적도 실탄 확보의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롯데지주 출범으로 롯데정보통신(2.4%), 한국후지필름(3.8%), 대홍기획(1.1%) 등의 계열사들이 보유하게된 롯데지주의 지분을 신 회장이 매입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이렇게 되면 순환출자구조 해소는 물론 롯데지주 지분 추가 매입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롯데지주는 신 회장의 개인적인 용도일 뿐 롯데지주 지분 추가 매입 등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주식담보대출 등 개인적인 부채를 일부 상환하려는 목적"이라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롯데지주 지분 매입이나 순환출자구조 해소를 위한 실탄 마련과는 거리가 먼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신 회장은 롯데쇼핑 지분중 6.39%에 해당하는 179만5843주를 금융권에 담보로 제공하고 대출을 받았다. 지난 14일에도 20만9493주를 담보제공하고 신규대출을 냈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은 내년 1월31일 58만464주 등 담보계약이 끝나는 대출을 상환하고 그외 필요한 곳에 자금을 사용할 것으로 에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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