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 PK마켓 미국 1호점 조감도. (사진=이마트 제공)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또 다른 야심작인 이마트 PK마켓의 미국 진출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이마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 번화가 빌딩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하반기에 미국 PK마켓 1호점을 개점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사우스 올리브 스트리트 712번지에 있는 복합 상업시설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마트는 6층 건물 중 1~3층을 임차해 프리미엄 복합 식품 매장인 'PK마켓'(가칭) 미국 1호점으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임차 계약 기간은 10년으로 내년 하반기 개점할 계획이다. 1층과 2층은 매장으로 꾸미고 3층은 사무실로 사용할 방침이다.
PK마켓 미국 1호점이 들어서는 곳은 1917년에 지어진 유서 깊은 건물로 완공 당시 '빌레 드 파리' 백화점이 입점했던 LA 다운타운의 중심 상업공간이다. 시청이 있는 지역과 사우스 파크, 금융 지구가 만나는 데다 전철역도 있어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이마트는 "이 지역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LA 다운타운 재개발이 완료되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아 최적의 입지라는 평가를 받는다"며 "부지 계약이 마무리됨에 따라 미국 사업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3월 기자들과 만나 "미국인이 좋아할 만한 아시안 토털 푸드를 선보일 계획"이라면 내년 미국 진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마트는 다만 아직 미국시장 진출 방식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국내 인력을 미국으로 옮기기는 어려우니 현지업체 인수도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PK마켓은 이마트가 지난 2016년 스타필드 하남에 처음 선보인 프리미엄 식품 슈퍼마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