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이 지난해 6월 리뉴얼해 내놓은 가정간편식 '소반'이 9개월간 누적 판매량 500만 개에 달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에 따라 소반을 올해 핵심 먹거리 전략 상품으로 선정하고, 제품의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소반의 리뉴얼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500만 개를 넘어섰고, 이런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전체 가정간편식 매출 역시 전년보다 58.9% 증가했다. '소반'은 '바쁜 당신을 위한 가장 편리하고 행복한 식탁'이라는 콘셉트로 내놓은 1인 가구 맞춤형 가정간편식 제품이다. 덮밥류와 반찬류, 면류 등 총 24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소반의 매출 추이를 살펴본 결과 주로 1인 가구가 저녁 식사나 야식용으로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이후 '소반'의 시간대별 매출을 보면 18시~자정 시간대 매출이 전체의 44%를 차지했다. 상품별로 보면 덮밥∙국밥의 매출 비중이 49.1%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안주(15.9%), 냉장면(13.1%) 순으로 나타났다.
또 주요 5개 상권의 '소반' 매출 지수를 분석한 결과 독신 상권이 매출 지수 123.6을 기록하며 가장 매출이 높았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소반은 별도 조리과정 없이 전자레인지만으로도 집밥 수준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고 양도 1인 가구에 적당해 남기거나 버릴 부담이 없다"며 "소반 상품만으로도 푸짐한 한 상 차림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핵심 먹거리 전략 상품으로 '소반'을 선정하고 상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운영 카테고리를 확장한다. 현재 덮밥∙국밥, 안주, 국∙찌개 등 6개 카테고리에서 운영 중인데 올해는 상온의 라면과 냉동안주까지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소반 무말랭이', '소반 묵은지볶음김치'를 시작으로 전체 취급 품목 수도 지금보다 두 배 이상 늘려 총 50여 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전체 가정간편식 매출을 전년 대비 50% 이상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임이선 세븐일레븐 가정간편식 담당 MD는 "가정간편식 시장은 지난해 전체 4조원에 육박하는 등 매년 큰 성장세를 보이는 블루오션이자 미래 핵심 경쟁요소"라며 "세븐일레븐 소반이 편의점 가정간편식의 대표 브랜드로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 수 있도록 올해 상품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