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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나선 메드팩토, 신약 개발 리더로 도약

  • 2019.12.06(금) 15:46

'백토서팁' 임상 결과 긍정적…기술 수출 전망
19일 코스닥 상장…혁신 신약 개발 활성화 계획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파이프라인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테라젠이텍스 계열사 메드팩토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혁신 신약개발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주력 파이프라인인 면역항암제 '백토서팁'이 글로벌 항암제와의 병용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면서 향후 기술수출도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메드팩토는 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파이프라인 현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메드팩토는 지난 2013년 바이오기업인 테라젠이텍스에서 분할 설립한 항암 신약개발 기업이다.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이사는 "특정 유전자의 변이(바이오마커)를 타깃으로 하는 항암제가 시장의 판도 변화를 주도할 전망"이라며 "메드팩토는 트렌드 변화에 앞서 유전자 변이 기반의 개인 맞춤 치료제를 개발하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를 갖췄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식품의약국(FDA)도 조기 판매 승인 절차를 통해 암종과 무관하게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가지고 있는 환자만 선별해 치료할 수 있도록 이를 타깃으로 한 혁신 신약(First In Class) 개발을 장려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릴리가 80억 달러에 인수한 록소온콜로지의 '비트락비', 로슈의 '로즐리트렉'이 바이오마커 기반 항암제다.

김 대표는 "앞으로 특정 바이오마커가 높거나 낮게 나타나는 환자를 대상으로 암 종류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항암제 개발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면서 "현재 메드팩토의 주력 파이프라인인 백토서팁이 기존 모든 암 치료제와 병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백토서팁'은 키트루다, 임핀지 등 글로벌 면역 항암제와의 병용 투여 임상시험에서 초기 성과를 낸 면역항암제다.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저해하는 형질전환 증식인자 TGF-베타의 신호 전달을 선택적으로 억제한다. 즉, 면역세포가 암 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종양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는 얘기다. 현재 국내‧외에서 9건의 단독 및 병용투여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백토서팁은 기존의 모든 암 치료제와 병용이 가능한 만큼 향후 기술수출까지 이뤄내는 것이 목표"라며 "비록 어렵더라도 혁신 신약에 집중하는 것이 글로벌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메드팩토는 면역세포 활성을 무능화시키는 'BAG2'를 표적으로 한 항체치료제 'MA-B2'와 항암제 'MU-D201', 진단키트 'MO-B2' 등도 개발 중이다.

특히 오는 19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어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활용, 신약 연구개발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메드팩토의 공모예정 금액은 약 514억~650억 원 규모다.

김 대표는 "이번 IPO 공모를 통해 메드팩토는 혁신 신약 개발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면서 "인류의 생명을 구하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기업으로서 책임감도 함께 짊어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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