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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줍줍]제 2의 보람튜브? 꿈 깨세요

  • 2019.12.13(금) 09:39

이번주 당신이 바빠서 흘린 이슈, 줍줍이 주워다 드려요

1. 유튜버 되고싶다면 꼭 알아둬야할 것들
2. 이젠 아이돌 덕질 대신 씨름선수 덕질
3. 직장 내 몰카 '대처법' 공유합니다

[IT 이야기]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2020년 유튜브 데뷔를 준비하는 당신에게

좋아 결심했어! 내년 부업으로 유튜브 데뷔 계획 세우신 분? 이왕 시작하는 거 인기도 얻고 쏠쏠하게 돈도 좀 벌어야 하잖아요. 내년에 유튜브가 어떻게 바뀌는지 알아야 미리미리 대비할 수 있으니까 지금부터 바뀌는 정책 세 가지를 추려서 설명드릴게요. 

 

1. 키즈 콘텐츠에 맞춤광고 못 붙여요

나도 보람이처럼 건물 좀 사보자 ~ 하고 키즈 콘텐츠 준비하는 분? 이제 키즈 콘텐츠로 돈 벌기는 좀 힘들어질 것 같아요. 

유튜브가 키즈 콘텐츠에는 아동 대상 광고만 붙일 수 있도록 운영 방침을 바꾸기로 했거든요. 기존에는 키즈 콘텐츠에도 광고 단가가 높은 개인 맞춤광고와 아동 대상 광고를 둘 다 삽입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맞춤광고는 불가능해졌어요. 일반 시청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떨어지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아동 광고는 개인 맞춤광고보다 광고 단가가 낮기 때문에 키즈 유튜버들의 수입이 크게 떨어질 전망이에요. 

이렇게 운영 방침을 바꾸게 된 배경은 미국의 아동 온라인 사생활 보호법(COPPA) 때문이에요. 유튜브가 이 법을 위반한 혐의로 약 2000억원이 넘는 벌금을 냈었거든요.   

해당 변경사항에 대해 유튜브가 설명한 영상인데요.

유튜브의 조치에 키즈 크리에이터들은 분노하는 중이에요. "우린 크리에이터지 베이비시터가 아니다. 아이들을 보호해야하는 건 우리가 아니라 아이들의 부모다"라면서요. "이런 식으로 나오면 유튜브를 떠날 것"이라고 강하게 나오고 있는 상태죠. 

이번 변경 사항으로 키즈 크리에이터의 수익은 줄어들어도 자극적인 콘텐츠 제작을 목적으로 하는 아동 학대는 줄어들 거라는 긍정적인 목소리도 있어요. 보람튜브처럼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 키즈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선택했다면 다른 주제를 고민해보는 게 좋을 것 같네요.  

 

2. 게임 콘텐츠 규제는 풀어줄게요

내년부터 유튜브는 아동 콘텐츠는 빡세게 규제 들어가고 반대로 게임 콘텐츠는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방침이에요. 지금까지는 폭력성이 있는 비디오게임 콘텐츠에 대해 연령 제한을 두고 콘텐츠를 승인해주지 않는 등의 규제를 걸던 유튜브는 이번 정책을 통해 폭력성을 가진 게임 콘텐츠도 영화나 드라마 등 다른 장르의 콘텐츠와 기준을 똑같이 적용하겠다고 밝혔어요.

제한 폭을 완화하는 대신 일부러 자극적으로 폭력성만 강조하는 콘텐츠(신체를 훼손하거나 폭력과 관련해 적나라한 묘사가 있을 경우)는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세 번 위반하면 삼진 아웃 정책에 따라 퇴출될 수 있고요.

이런 정책을 취한 속내엔 유튜브의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이 있어요. 스트리밍 게이밍 플랫폼의 진출 지역을 확대하기 위함이죠. 특히 전쟁 게임 콘텐츠 인기가 높아질 전망이라고 하니 눈여겨보시길!

 

3. 구독자 경품 이벤트 못해요

흠흠. 유튜브 데뷔 앞두고 돈 좀 뿌려서 구독자 좀 모아봐야지 하시는 분? 아쉽지만 이젠 그런 현금성  이벤트는 안 먹힐 예정. 

지난 10일 유튜브가 동영상 조회 수, 좋아요 수, 채널 구독자 수를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사람들에게 돈을 주거나 인센티브를 제공해서는 안 된다는 정책을 고지했어요. 이것도 삼진 아웃 정책에 따라 세 번 위반 시 해당 계정을 정지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고요. 돈이나 경품(차, 심지어는 아파트까지!)을 내걸고 하는 낚시성 사기 조작 이벤트가 하도 난무하다 보니 유튜브가 특단의 조치를 꺼낸 거예요.

막판에 돈 쓰면서 이벤트 한 유튜버들은 솔찬히 효과를 본 상태. 보겸 TV를 운영하는 유튜버 보겸이 진행한 1억 경품 이벤트 콘텐츠 영상은 12일 기준 조회 수 합이 496만 회를 기록했고 이벤트를 진행하는 1주일간 구독자가 15만 명 이상 늘었다고 해요. 이제 현금, 경품 이벤트가 금지됐으니 각종 아이디어가 넘쳐나는 유튜브에서 또 어떤 기상천외한 이벤트가 등장할지 궁금하네요.

By. 민주

 

[트렌드 이야기]

씨름 부활! 이 좋은 걸 여태...

그간 명절에 TV에서 틀어주는 민속놀이쯤으로 여겨지던 씨름이 최근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관중들이 돌아오고 경기장에 활기가 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관중석에 젊은 여성들이 많이 보인다. 이유가 뭘까.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올해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던 씨름 경기 영상부터 보자. 무려 220만 조회 수를 돌파했다.

..이제 말 안 해도 씨름이 살아난 비결을 알 것이라 생각한다. 아이돌 가수처럼 풋풋한 꽃미남 외모. 섬세한 잔근육과 쫙 갈라진 식스팩, 남성미를 물씬 풍기는 늘씬한 몸매. '상반된' 매력이 여성 팬들을 매료시킨다.

예나 지금이나 중요한 건 스타의 존재. 이만기, 강호동 이후 정말 오랜만에 씨름 스타가 등장한 것. 이제 BTS 공연장에나 등장할 법한 '대포 카메라'가 씨름 선수들을 겨누고, 승패가 결정 날 때마다 여성 팬들의 함성이 모래판을 울린다. ‘씨름돌(씨름+아이돌)’의 인공호흡으로 멈춰 있던 씨름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다음 한류는 씨름? 물 들어올 때 노 젓자!

씨름 인기가 부활 조짐을 보이자 당장 방송가부터 주목하고 있다. 얼마 전 방송을 시작한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씨름의 희열'이 첫 주자다.

16명의 국내 최정상 경량급 씨름 선수들이 모여 최강자를 가리는 내용인데, 신세대가 익숙한 서바이벌 오디션 형식을 가져와 ‘씨름듀스 101’(모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제목과 씨름을 합한 말)이란 별명으로 불린다. 경기 해설은 왕년의 스타 이만기에게 맡겼다. 기존 씨름 팬과 신규 팬을 모두 만족시키겠단 심산이다.

이 프로그램은 대한씨름협회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제작됐다. 씨름돌이 인기를 얻은 참에 프로씨름의 대중화를 노린단 계획이다. 프로그램 PD는 한술 더 떠 ‘씨름을 한류 콘텐츠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야말로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모양새다.

 

이렇게 좋은 씨름, 오래오래 보려면

갑작스러운 씨름 인기에 따른 부작용을 걱정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최근 씨름 콘텐츠들이 선수 개인의 육체미를 집중 부각하며 성적 대상화에 골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유튜브 씨름 영상엔 성희롱성 댓글들이 줄지어 달리고 있다. “유니폼 엉덩이에 대학 이름을 써놓은 게 흥분하게 만든다”, “겨드랑이 제모와 틴트 정도는 부탁한다” 등 특정 외모 부위를 강조하는 댓글들은 수천 개의 추천을 받았다.

경기 자체에 재미를 느껴야 프로스포츠가 장수할 수 있다. 여느 이종격투기 못지않게 박진감 넘치는, 씨름만의 재미를 시청자들에게 알려야 한다. 씨름계가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보자.

By. 승현

 

[사회 이야기]

화장실만 가면 두리번두리번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보라디오 보라가 돌아왔습니다. 오늘 두 번째 시간인데요. 이번에도 어김없이 방송이 오늘 하시는 줄 어떻게 아시고!! 사연을 보내주신 분이 계세요. 오늘은 얼마 전 새로 회사에 입사했다는 파릇파릇한 신입, 박줍줍씨의 사연을 들어볼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사는 박줍줍이라고 해요. 얼마 전 여의도에 있는 회사로 입사를 했어요. 친구들은 아직도 취준생인데 다행히 저는 운이 좋아서 빨리 입사를 하게 됐어요. 그런데 입사 첫 날 화장실을 갔는데 화장실 벽에 이상한 구멍이 뚫어져 있는 거예요.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가 두 번째로 화장실을 갔을 때 자세히 살펴보니 거기서 몰카가 나온 거지 뭐예요. 이제 막 입사했는데 회사에서 논란이 될까 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결국 몰카를 스스로 제거하고 말았는데요. 계속 불안한 마음이 가시질 않아요. 매번 화장실 들어갈 때마다 주변을 둘러보게 되고요. 아무래도 상사한테 말하는 게 좋을까요? 

아이쿠 저런. 입사한 회사에서 첫날부터 몰래카메라를 발견하신거군요. 세상에. 아니 남 볼일 보는 거 찍어서 뭐 한다고. 정말 세상이 흉흉한 거 같아요. 박줍줍씨께서도 많이 놀랐겠어요.

안 그래도 최근에 계속해서 몰카 사건이 터지고 있죠. 얼마 전 세상을 뜬 연예인 구하라씨도 전 남자친구의 몰카 때문에 법정 다툼까지 벌였는데요.

 

한국은 어떤 나라? '몰카 천국'

이미 한국은 몰카 천국이라고 전 세계에 소문이 난 상황이에요. 지난달 영국 방송 BBC가 연예인 구하라씨의 사연을 다루면서 한국의 몰카 실태에 대한 기사를 쓰기도 했는데요. '구하라와 한국의 몰카 피해자의 트라우마'라는 제목의 기사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2년 동안 1만 1200건 이상의 몰카 사건이 경찰에 신고 됐지만 유죄판결을 받아도 대부분 벌금형에 처해지고 있다"라며 "불법 촬영의 피해자의 대다수는 여성이며 법원 판사의 대다수는 남성'이라고 지적했어요.

 

몰카 신고해도...가해자는 무죄?

문제가 심각하다는 건 알겠는데... 그럼 박줍줍씨처럼 몰카를 당하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경찰서에 신고해야지"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를 수도 있을 거 같아요. 맞아요. 근데 한편 "신고하면 뭐해?"라는 생각도 동시에 떠오르실 거예요. 유명 연예인인 구하라도 법정 다툼까지 갔지만 결국 법원은 불법 촬영 문제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죠.

일단 몰카가 불법적이라는 것을 규정하고 있는 것은 바로 성폭력 특별법이에요. 성폭력 특별법 제14조 1항에 따르면 '카메라 등을 이용해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사람의 신체를 촬영 대상자의 의사에 반해 촬영한 사람은 5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게 되어 있어요.

핵심은!!!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 유발이라는 부분이에요. 최근에 레깅스를 입은 여성을 찍은 남성에 대해 법원은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하는 부위를 찍은 것이라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하기도 했어요.

이처럼 몰카를 금지하는 법 조항이 있음에도 주관적인 해석이 개입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같은 몰카 사건이어도 처벌 수위가 달라지는 것이죠.

 

경찰 신고→ 형사소송 → 민사소송

현실은 그래도 대응은 해야겠죠?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다면 박줍줍씨와 같이 피해를 당하는 2030 직장인들은 점점 더 늘어날 수 있어요.

일단 경찰에 신고하면 성폭력 특별법 14조에 의해 형사처벌 여부를 검토할 수 있어요. 형사 처벌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피고인에게 집행유예 또는 무죄가 나왔다면 민사소송을 검토할 수 있는데요. 이때 민사소송은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청구(민법 제 750조)에 의해 법리적 판단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개 형사재판에서 집행유예(유죄) 판결이 나오게 되면 민사소송에서도 대부분 승리할 수 있다고 하네요.

대한법률구조공단 등 무료법률상담기관 등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피해에 대처하길 바라요. 박줍줍님! 힘내시고요!!! 파이팅!

그럼 음악 한 곡 듣고 다시 돌아올게요. 노라조의 '몰래몰래' ♪♩♬♪♩♬ 이제 너는 떠났지만 Deep in my heart 몰래몰래 가슴속 깊은 내 사랑은 어쩔 수 없었어~ ♪♩♬♪♩

By.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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