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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신천지 시설 배송 아예 금지…택배업 최초

  • 2020.02.27(목) 10:59

쿠팡맨·쿠팡플렉스에 신천지 수취거부 지시
폐쇄시설 택배요청 택배사업계 고민중
택배 기사들은 불만 "특별한 조치 필요하다"

쿠팡이 직배송서비스를 담당하는 쿠팡맨과 쿠팡플렉스 기사들에게 신천지 시설에 대한 배송을 거부하도록 지시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신천지 관련시설 폐쇄 따른 조치다. 

쿠팡은 지난 26일 각 물류센터 등을 통해 쿠팡맨과 쿠팡플렉스 기사들에게 신천지 관련 시설의 주소를 공유하며 "해당 주소 배송이 등록되면 보고 뒤 수취거부를 해달라"라고 안내했다. 쿠팡의 조치는 각 지자체가 신천지 시설을 폐쇄한 데 따른 후속조치라는 설명이다.

현재 전국 모든 지자체는 신천지 관련 시설의 주소를 공개하고 폐쇄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억지력이 있는 물리적인 방법은 아니다. 시설 입구에 끈을 이용한 간단한 바리게이트를 달고, 폐쇄 공문을 붙여 놓은 정도가 대부분이다. 그 결과 폐쇄 조치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설에선 여전히 신도들이 거주하며 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쿠팡 관계자는 "배송기사의 안전과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부득이하게 정부 방침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관련 시설에 대한 배송을 임시중단하기로 했다"면서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몰라 수취거부 시한은 따로 정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택배사들도 신천지 관련 시설에 대한 배송 여부를 고민하고 있지만 전격적인 배송 거부에 나선 건 쿠팡이 처음이다.

CJ대한통운은 폐쇄된 시설에서 배송 요청이 올 경우 수취인과 따로 연락해 다른 장소를 정해 비대면 배송으로 처리하고 있다. 시설 자체가 폐쇄된 만큼 배송기사가 방문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른 택배사들은 신천지 관련 시설에 대한 특별한 조치를 하지는 않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배송을 하는 경우가 많아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택배기사들은 불만이 높다. 

전국택배연대노조는 26일 주요 택배사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오배송 방지를 위해 여전히 대면배송 원칙을 여전히 고수하는 곳이 많고, 불특정 다수를 만나야 하는데 마스크도 제대로 지급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특히 최근 온라인 쇼핑 물량이 폭증하면서 택배 배송이 불가피한 만큼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는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택배 배송기사는 "최근 배송량이 크게 늘고 사람을 만나야 하는 업무의 특성상 감염 위험이 높은데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은 알아서 준비하라고 한다"면서 "국가적으로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려면 배송기사들에 대한 특별한 안전대책 마련이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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