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가 '익명검사'를 시행키로 했다.
신분 노출을 꺼리는 이들이 자발적으로 검사에 응하도록 하려는 조치로, 클럽 방문자 중 3천여명이 연락두절인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브리핑에서 이런 방침을 설명했다. 박 시장은 이번 집단감염과 관련해 이날 오전 10시까지 전국에서 85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51명이 발생했으며 경기에서 20명, 인천에서 7명, 충북에서 5명, 부산에서 1명, 제주에서 1명이 확진됐다. 이는 클럽 방문자와 그 가족·지인 등을 합한 것이다.
박 시장은 "지금 이태원 클럽 관련해 확보한 명단 총 5517명 중에서 2405명은 통화가 됐으나, 3112명은 불통상태"라며 "이는 일부러 전화를 피하거나, 허위로 기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