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과 해태제과가 동시에 짜장 맛 양파 스낵을 출시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이른바 '요리 맛 스낵'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양사가 기획해 내놓은 제품들이다. 비슷한 시기에 유사한 제품을 선보였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해태제과는 자사의 인기 스낵 제품인 '구운 양파'에 짜장 맛을 더한 신제품 '구운 짜장'을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최근 외식과 모임이 줄어든 상황을 고려해 만든 제품"이라며 "짜장이 평소 밖에서 가장 많이 찾는 음식 중 하나이며 양파와도 최고의 궁합이라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해태제과는 특히 이 제품을 기름에 튀기지 않고 구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구운 과자 특유의 불향이 짜장 맛을 돋보이게 하고 갓 볶은 것처럼 깔끔한 맛이 난다는 설명이다. 짜장 시즈닝도 9.3%로 비슷한 과자류 중 최고 수준으로 첨가해 맛의 풍부함을 추구했다.
앞서 농심 역시 지난 22일 '짜파링'이라는 짜장 맛 양파 스낵을 선보였다. 농심의 대표 제품들인 양파링과 짜파게티를 접목해 만들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농심은 자사 라면 제품과 스낵을 콜라보하는 시리즈를 지속해 출시하고 있다. '포테토칩 육개장사발면맛'과 '포테토칩 김치사발면맛'이 대표적이다.
농심 관계자는 "짜파링은 양파가 짜장면의 주재료로 사용된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한 제품"이라며 "양파의 단맛과 볶음 짜장 소스의 짭짤한 맛이 이뤄내는 '단짠'의 조화가 인상적"이라고 설명했다.
두 식품 회사가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유사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게 됐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기름에 튀기지 않고 열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짜장과 구운과자의 조합이 기대 이상"이라며 "과자를 통해 색다른 짜장의 맛과 재미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 관계자는 "양파링과 짜파게티는 모두 4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사랑받아 온 농심의 대표 제품"이라며 "두 장수 브랜드의 조합이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맛과 재미로 다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