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이 코로나19 자가진단용항원진단키트(자가검사키트) 판매에 나섰다.
자가검사키트는 전문가의 도움 없이 직접 콧속(비강)에서 채취한 검체를 키트에 떨어뜨려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체외 테스트기기다. 집 근처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에서 자가검사키트 판매를 시작하면서 구매는 물론 진단까지 더 빠르고 편리해졌다.
이마트는 지난 6일부터 성수·왕십리·영등포점 등 수도권 70여개 점포에서 '휴마시스 코비드-19 홈 테스트(2입)' 초도 물량 약 5000개 판매에 들어갔다. 가격은 1만6000원이다. 7일 오후에는 나머지 점포에도 추가 물량 5000여개를 투입하고 판매처를 전 지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도 같은 날 일부 매장에서 휴마시스 자가검사키트 판매에 돌입했다. 8일부터는 판매처를 전국 매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집에서 가까운 편의점에서도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할 수 있다. 편의점 GS25는 지난 5일부터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2종의 시범 판매를 시작했다. 7일부터는 GS25뿐 아니라 GS수퍼마켓, 랄라블라 매장에서 검사 키트 구매가 가능하다. 세븐일레븐과 CU도 이날부터 자가검사키트를 판매한다.
자가검사키트는 15~30분 내 간단한 방법을 통해 스스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하지만 코로나19 양성과 음성을 판정하는 진단 정확성이 유전자증폭(PCR) 검사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자가검사키트로 검사를 했을 때 양성 판정이 나오면 반드시 PCR 검사를 받아야 하고 검사 결과와 무관하게 증상이 발생했을 때도 선별진료소를 찾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