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불가리스 사태'의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또한 경영권을 자식에게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1977년 남양유업 이사에 오른지 44년만이다.
홍 회장은 4일 서울 논현동 남양유업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모든 것에 책임을 지고자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자식에게 경영권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온 국민이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당사의 불가리스와 관련된 논란으로 실망하고, 분노하셨을 모든 국민과 현장에서 더욱 상처받고 어려운 날 보내고 계실 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밀어내기 사건과 황하나 사건, 지난해 발생한 온라인 댓글 등 논란들이 생겼을 때 회장으로서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 사과드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며 울먹였다.

홍회장은 1977년 남양유업 이사에 오르며 경영에 참여했으며 1988년부터 1990년까지 부사장을 지냈다. 1990년부터 2003년까지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으며 2003년 회장에 올라 현재까지 남양유업을 이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