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수입 수산물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주로 러시아산 킹크랩, 대게, 명태, 노르웨이산 연어가 영향을 받았다.
15일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1주차(2월28일~3월5일)에 연어 가격은 킬로그램(㎏)당 1만31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1400원)보다 14.9% 올랐다. 작년 평균 가격인 1만1200원과 비교하면 16.9% 상승했다.
연어를 수입해오는 최단 루트인 러시아 항공로가 전쟁으로 폐쇄돼 우회 항로로 들여오며 항공 운임비 부담이 3배 가까이 커졌기 때문이다.
러시아산 킹크랩도 가격도 급등했다. 노량진수산시장의 이달 1주차 킹크랩 가격은 ㎏당 9만7400원으로 전주(6만6200원)에 비해 47.1% 올랐다. 지난해 평균 가격인 5만7200원과 비교하면 70.2% 상승했다.
대형마트도 가격 인상에 나섰다. 이마트는 노르웨이산 생연어(100g)를 지난주 3880원에서 4480원으로 15% 올렸고, 롯데마트는 3780원에서 4780원으로 26% 인상했다. 홈플러스는 3890원에서 4190원으로 7.7% 올렸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15일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해 "정부는 명태 등 주요 품목에 대한 수급 안정을 위해 필요시 비축 물량 방출, 상생 할인 행사, 수입 다변화, 업계 지원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업계에서도 매점매석 등 불공정 거래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